자기이해와 자기모험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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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모험은 '내가 바라는 변화를 위한 작은 시도'를 말한다. 시도가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무거운 시도는 망설여질 수밖에 없다. 나의 일상 속에서 하는 모험이자 실험이다. 단,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매일매일 할 수 있는 것이며, 변화를 위해 내가 직접 그 속에 들어가는 것이다.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내가 원하는 변화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좋은 질문은 우리를 멈추게 만든다. 그리고 어떠한 해답으로 향한 시작점을 만든다. 곧 바라는 변화를 위한 자기 모험을 준비하며 떠난다. 이 모험은 내가 걸어야 할 길이다. 그리고 그 길 속에서 진로는 발견되기도 하며, 만들어지기도 한다. 물론 자기 이해 없이 떠나는 모험도 의미가 있다. 자기모험을 하다 보면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을 한다. 자기이해는 자기모험을 부르며 자기모험 또한 자기이해를 부른다. 내가 지니고 있는 보물을 발견하기도 하며, 뜻이 맞는 동료와 함께 일을 도모하기도 한다. 모험의 과정에서 우리는 성장한다. 그리고 그 모험은 새로운 모험으로 연결된다.
자기모험은 내 인생에서도 여러 번 있었다. 대학생 때 동아리 활동, 대외활동, 봉사활동, 아르바이트 등 여러 경험을 하며 흥미를 지니면서도 강점을 보이는 분야를 발견했다.
바로 '말하기'와 '이야기'다. 학교에서 발표를 하든, 여러 활동들을 하며 사람들과 만날 때든 말하기와 이야기는 빠지지 않았다. 그 당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형태는 '강의'와 '강연'이었다. 자연스레 그쪽 분야의 일까지 경험하게 되었다.
'말하기'로, '이야기'로 먹고살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졌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이 생각은 더 뚜렷해졌다. 여러 경험을 하면서 '강의'뿐만 아니라 '퍼실리테이팅', '코칭'이라는 분야에도 관심이 생겼다. 회사를 그만두고, 멈춤의 시간이 있었을 때, 진로고민이 너무나도 컸을 때 그때 자기모험은 시작되었다.
인터넷 서핑을 할 때 우연히 '전직지원 전문가 과정'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직업 전환을 돕는 컨설턴트,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이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 과정을 통해서 무언가 진로고민에 대한 힌트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나의 진로고민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로 연결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때 나는 자존감과 자신감이 바닥을 칠 때였고, 번아웃 증상을 겪고 있었다. 에너지가 없었다. 500시간에 가까운 이 과정을 내가 수료할 수 있을까? 하루에 8시간을 받는 힘든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두 달 동안 같이 살고 있는 하우스 메이트를 제외하고는 누구와도 만나지 못했던 때였기에 망설여졌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바라는 변화가 담겨있는 떠나고 싶은 모험이었다. 완주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일단은 자기소개서를 써보자 싶었다. 그렇게 내 모험은 전직지원 전문가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자기소개서를 다운로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