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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범준쌤 Aug 27. 2023

모험은 또 다른 모험을 부른다 : 자기모험②

자기이해와 자기모험 6편

[이전 글] 자기이해와 자기모험 5편 

https://brunch.co.kr/@changeandgrowth/91

우연히도 만난 '전직지원 전문가 과정'을 준비하는 시간은 내게 활력을 줬다. 아무런 의지도 활력도 없이 지내고 있다고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게 참 좋았다. 자기소개서를 오랜만에 쓰고 내가 이때까지 써내려 온 이야기를 회고했다. 여러 경험은 이 프로그램을 향해 있었다. 나의 관심과 흥미, 강점과 욕망, 미래와 꿈이 자기소개서에 담겨 있었다. 


다행히도 서류를 통과하고, 횡설수설했지만 진심을 다해 본 면접을 통과했다. 처음 동기들과 만났을 때는 참 낯설었다. 50대, 60대분들과 같이 수업을 들었던 적이 처음이었다. 내 동기들이었다. 한 회사의 사장, 부사장까지 했던 분들도 있었다. 자영업을 하다가 오신 분들도 있었다. 대학을 막 졸업한 청년도 있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진로를 고민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내가 가진 캔버스에 밑그림이 조금 달랐을 뿐이지 우리는 모두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그리고 싶어 했다. 첫 시간에 자기소개 시간이 있었다. 나는 솔직히 말했다. 회사를 관두고 방황을 했던 이야기, 번아웃이 찾아온 이야기 등 여기까지 오는 데 참 힘들었다고. 그랬더니 반장이 되었다. 그래 이왕 하는 거 끝까지 완주할 수 있는 환경 하나가 더 늘어나는 건 좋다고 생각했다. 전직지원에 대한 공부와 이 반의 분위기를 잘 조성하는 반장 역할까지 함께 하는 게 내 모험이었다. 


따스웠다. 

우리 반장님 최고야

두려움과 불안에 시달렸고, 이 모험을 잘 소화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이 모험은 내게 치유와 회복의 경험이었다. 매일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교육장으로 가는 루틴은 나를 건강하게 만들었다. '전직지원'과 '일'에 대해서 고민하고 연구하며 그 분야의 전문가분들께 배우고 동료들과 학습하는 시간들은 나를 성장시켰다. 그리고 '반장'을 하면서 책임지는 연습을 했다. 같이 점심을 먹고, 끝나고 치킨에 맥주를 먹으며 그분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었던 시간을 잊을 수 없다. 이 모험이 끝날 무렵 나는 또 다른 모험을 했다. 그리고 그 모험 뒤에는 또 다른 모험을 했다. 




여러 모험을 하면서 나의 진로는 발견되고 만들어졌다. 


나의 변화와 성장을 통해서,
나의 기쁨과 에너지를 통해서,
진로고민이 있는 
사람들의 변화와 성장을 돕습니다.



전직지원 전문가 과정을 하며 더 공부하고 싶어져 직업상담사를 공부했다. 그리고 대학생 때 교육봉사했던 경험이 생각이 나서 청소년 진로교육 강의 일을 시작했다. 그렇게 2년, 3년을 하다 보니 이번에는 청년 진로코치에 도전을 했다. 기회가 되어 <가수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인터뷰집을 쓰기도 했다. 또 교육부 원격영상 진로멘토링 진행자를 맡게 되었다. 


모든 시작은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에서 시작됐다. 그리고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 심호흡을 하고 면접을 보러 갔던 그 발걸음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지금도 나의 모험은 계속되고 있다. 내 꿈은 모든 연령들을 대상으로 진로 강의와 진로 강연, 진로 코칭을 할 수 있는 진로교육자이자 진로 이야기를 하는 진로철학자가 되는 것이다. 전국노래자랑의 MC였던 송해 할아버지처럼 100살 가까이 일을 하는 게 꿈이다.


모험은 또 다른 모험을 부른다. 그 시작은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자기모험은 나를 성장시키고, 또 다른 모험을 부르는 속성이 있기에 아주 작은 시도가 먼저여야 한다. 


당신이 바라는 변화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 변화를 위한 작은 시도는 뭘까? 나는 어떠한 모험을 떠나고 싶은지 시간을 내어 스스로에게 곰곰이 물어보자. 그 모험은 아마도 어렵지만, 흥미진진할 것이며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힘을 깨우는 시간을 선물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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