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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웅이사의 하루공부 Sep 09. 2019

꾸준한 사람들이 알고 있는 1가지 원리


습관의 힘은 복리입니다.


'복리'란 원금과 원금에서 생기는 이자에도 동일한 이자를 붙이는 계산방법이다. 원금에서 생기는 이자에는 다시 이자를 붙이지 않는 '단리'와 구분된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복리는 단리보다 훨씬 더 강력해 진다. 곧 시간은 복리의 편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습관이 '복리'일까?


<아주 작은 습관>의 저자인 제임스 클리어는 말한다.


성장의 과정은 기본적으로

지수 방정식의 모양으로
그려지기 때문입니다.


지수 방정식의 그래프는 아래와 같이 생겼다. 비선형적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울기는 점점 더 커진다. 일정 시점이 지나면 기하급수적으로 그 양이 증가하게 된다.



제임스 클리어는 말한다.


매일매일 1%씩 성장을
1년 동안 하게 된다면

처음보다 37배를 성장하게 됩니다.

아주 작은 습관이 만들어내는
엄청난 결과죠.


계산 방법은 이렇다.


(1.01)365=37.78


그런데 사람에게는 더 나아지고자 하는 '성장의지'도 있지만 게으르고 나태해질 때도 있다. 오히려 이 경우가 더 많다.


만약 1%씩 매일 퇴보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 역시 '성장의 경우'와 계산하는 방법(= 복리)은 똑같다.


1%씩 퇴보할 경우, (0.99)365=0.03이 된다.


1년 후 단 3%만 남는 것이다. 거의 0에 수렴하는 수준이다. 하루에 단 1%만 소홀했을 뿐인데 결과는 처참해 진다.



매일 1%씩, 누구는 노력하고 누구는 노력하지 않았을 뿐인데 1년 후의 차이가 실로 어마어마하지 않는가?


같은 '사람'으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거대한 차이'가 나타난 이유.


'복리효과' 때문이고, '축적의 힘' 때문이다. 20이 80을 차지하고, 80이 20을 차지하는 '부익부 빈익빈'의 현실이 여실히 드러나는 순간이다.



이제 놀라운 성장의 원리를 파악했다! 자, 그러면 단 1%만이라도 오늘 변화를 실천해 보면 되겠네!


어떤가? 말처럼 실천이 쉬운가? 1%라는 아주 작은 변화일 뿐인데도 결코 쉽지가 않은 듯 하다.


현실을 볼 때 성공한 사람보다는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 훨씬 더 많다. 매일 1%씩만 개선하면 되는데, 왜 우리는 꾸준히 실천하지 못할까?


제임스 클리어는 말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1% 성장의 모습이

실제 현실로 나타나는
성장의 모습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제임스는 우리가 '성장'이라는 개념을 떠올릴 때 '선형적 그래프'(= 우상향 직선 그래프)에 익숙하고 비선형적인 그래프(= 지수 함수 그래프)에는 익숙하지 않다고 말한다.


참고: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위 그래프를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발전의 모습'은 우상향으로 선형적이다. 선형적이라다는 말은 Y=aX와 같은 직선의 방정식으로 나타남을 말한다.


하지만 '실제 발전의 모습'은 선형적이지 않다. 비선형적 곡선이고, 지수적이다.


따라서 일정 시점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우리가 노력한 것'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심리적으로 '낙담' 상태에 빠지고 마는 것이다.


낙담이 심하면 더 이상 노력하지 않게 되고 결국 포기하게 된다. '37배' 성장에 도달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제임스 클리어는 초기에 나타나는 이 간극을 '낙담의 골짜기'라고 부른다.



마라톤 예시를 들어보자.


마라톤을 현재 5시간에 뛸 수 있다. 그런데 앞으로의 목표는 4시간 완주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내일부터 바로 뛴다고 해서 5시간이 갑자기 4시간 30분이 되고, 4시간이 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즉 내일의 노력에 1%를 더했다고 해서 바로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하루, 일주일, 아니 한 달을 뛰어도 거의 불가능하다. 오히려 안 뛰다 뛰게 되니, 몸에 이상이 오고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고 몸은 평소보다 더 고단해 진다.


이 때가 갈림길이다. 낙담의 골짜기에 깊이 빠지게 된 순간.


포기할까?

아니면 며칠만 더 뛰어볼까?


결론은 분명하다.


4시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면, 무조건 운동장으로 뛰쳐나가 더 뛰어야만 한다. 내일의 노력에 1%를 더해야만 한다.


이 악물고 감정에 상관없이 밖에 나가 꾸준히 뛰었다. 어느 순간 기록이 단축된다. 낙담의 골짜기의 간극이 점점 줄어든다. 목표의 시간에 도달하게 되고, 4시간보다 더 빠른 3시간 30분의 기록을 달성하게 되었다.



제임스 클리어는 강조한다.


내가 생각하는 것과
실제 이루어지는 결과는 다릅니다.

1%씩 실천을 하다보면 반드시
그만두고 싶은 지점에 이르게 됩니다.

이것이 '낙담의 골짜기' 입니다.

낙담의 골짜기는
변화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빠지게 되어 있습니다.

목표가 큰 만큼 그 골은 더 깊습니다.

하지만 골짜기에서 허우적 거리되
절대 포기하지는 마십시오.

역전하는 순간은 반드시 옵니다.

이것을 믿고
오늘 1% 개선을 지속하십시오.


"체인지그라운드" 2년차인 윤피디에게 이 얘기를 들려주었을 때, 윤피디는 꼭 자신의 이야기 같다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아래 사진에서 왼쪽)

윤PD(왼쪽), 웅이사 (오른쪽)


"체인지그라운드 입사 전에
혼자 글을 썼었어요.

스스로 생각할 때
글을 잘 쓴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이 없더라고요.

그래도 꾸준히 썼습니다.
30년 동안 쓰면 뭐라도 되지 않을까?
30년 동안 쓰면 아무리 못해도
책 한 권은 쓰겠지, 라고 생각하면서요.

처음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쓸 때는
'좋아요'가 1~2개 밖에 안 찍히더라고요.
도저히 10개를 못 넘기겠는 거에요.

중간에 다시 생각했습니다.

'나에게 글쓰기 재능이 없구나.'

'30년 동안 쓸 것이 아니라
40년으로 글쓰기 기간을 늘려야 겠다!'

그렇게 졸꾸(= 졸려도 꾸준히)하다보니
어느 순간 '좋아요'가 50개가 찍히더라고요!
그 후로도 20~30개는 꾸준히 찍혔습니다.

게다가 5년 후에
더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글을 쓰면 돈을 주겠다는 사람이
나타난 겁니다.

그것이 바로 '체인지그라운드' 였습니다.


윤피디의 말에서 놀라웠던 점이 하나 있었다.


초기에 성과가 잘 나오지 않을 때 (= 낙담의 골짜기에 빠졌을 때),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이렇게 마음을 먹은 것이다.


30년이 아니라
40년으로 글쓰는 기간을 늘리자!


보통의 경우라면 글쓰기 기간을 10년 더 늘리겠다고 다짐하는 것이 아니라 중도 포기하지 않았을까?


윤피디는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복리효과', '축적의 힘'을 몸소 경험하게 되었다.



나 역시도 윤피디의 경우와 비슷한 경험이 있다. 작년 <웅이사의 하루공부>를 시작할 때의 이야기다.


"<웅이사의 하루공부>를
2018년 9월부터 찍고 올렸는데,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았어요.
체인지그라운드 조직 내에서도
반대가 많았어요.

그런데 꾸준히 하다보니,
1%씩 개선한다 생각하고 졸꾸하다보니
지금은 소정의 결과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윤PD(왼쪽), 웅이사 (오른쪽)


제임스 클리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제임스는 야구선수 출신이다. 글쓰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를 당해 야구 경력을 계속 이어갈 수가 없게 되었고 어느 날부터 주 2~3회씩 꾸준히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낙담의 골짜기'를 이겨냈고, 글쓰기 습관이 '복리'로 쌓이자 결국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라는 초대형 베스트셀러를 탄생된다. 현재 그는 유수의 기업들과 아이비리그 대학들을 돌아다니며 바쁜 강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도 비슷한 말을 한다.


바로 "스노우볼 효과".

(*스노우볼 효과: 산 정상에서 눈을 굴릴 경우, 아래로 내려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눈덩이가 불어나는 현상)


제가 왜 장기적인 투자를 선호하느냐?

스노우볼 효과로 말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주가 상승과 함께 배당금까지
더해질 경우 스노우볼처럼
큰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은 단기적으로 본다면
대체로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반성과 다짐


날씨가 안 좋다고 환경 탓하며, 오늘의 내가 나태해지지 않았는지, 반성한다. 매일 1%씩 성장하겠다고, 조금 더 책을 읽고 쓰고 말하겠다고 다짐한다.


고의 변화가 언젠가 내게 일어날 것이다. 습관은 복리이기 때문이다.


1%가 별 것 아니라고, 안 될 거라고 생각하고 오늘 안 해버리면 당연히 미래에 아무 것도 안 될 것이다.


1%가 아니라 0.1%라도 하기만 하면 미래가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


0%과 0.1%는 무한대의 차이다.



↓ 유튜브 영상: 체인지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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