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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웅이사의 하루공부 Sep 10. 2019

'사랑의 관계'에서 명심해야 할 4가지


몇 달 전, '사랑'에 관한 영문 기사 하나를 보았다.


통찰의 핵심은 이것이다.


사랑은 행동이다.

감정이 아니다.



기사 내용에 따르면 많은 사랑의 관계가 이렇게 판단된다고 말한다.


지금 행복한가?
행복하지 않은가?


즉 행복이라는 '감정'에 의해 '사랑의 관계'가 좋은지, 나쁜지 판단된다는 것이다.


사랑에 있어 감정은 전부가 아니다


하지만 기사는 '행복의 감정'이 중요하긴 하지만, 유일한 척도가 될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님을 분명히 한다. 오히려 감정은 매우 매우 작은 부분만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행복이란 그저 쉽게 왔다 갔다
하는 것이다.


감정의 오고감 또는 감정의 생성과 소멸은 의지와 상관이 없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감정에 너무 연연할 필요가 없다.


'사랑에 성공적인 커플'은 이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행복감을 느끼지 못할 때조차 '사랑할 수 있다'. 사랑의 감정 유무에 상관없이 '사랑의 행동'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서로가 행동으로 노력하다보면 또 다시 좋은 감정이 돌아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어떠한 상황에 상관없이 서로에 대한 신뢰를 갖는 것이다. 계속해서 함께 밝은 미래를 구상하며 서로의 성장 가능성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말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잘 배우는 커플이
 궁극적으로 더 사랑할 수 있다.


보통 '사랑'이라고 하면, 주로 '감정'만을 주로 떠올리게 되는 나에게 귀중한 통찰이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런 사랑의 개념이 과연
남녀 간의 '사랑'에서만 해당되는 말일까?

일반적인 인간 관계에서는
성립되지 않는 말일까?'


'사랑' 개념의 확장


인간관계를 맺다보면 처음에는 존경을 표하게 되거나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구체적인 정보를 얻게 되면 초기의 그 감정들은 금세 다른 것으로 변할 수 있다. 즉 초심을 잃을 수 있는 것이다.


'사랑'이란 용어가 좀 더 보편적으로 쓰일 수 있을 것 같은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가운데, 대학교 때 읽었던 한 권의 책이 생각났다. 정신과 의사 스캇 펙이 쓴 초대형 베스트셀러, <아직도 가야할 길>이었다.



다시 책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챕터 중의 하나인 '사랑'에 대해 재독하기 시작했다.


30대 중후반이 되어 다시 읽어 보니, 과연 내가 과거에 읽었던 책인가 할 정도로 새롭게 다가오는 부분들이 많았다.


결론적으로 말해, 이 책은 나의 어렴풋한 사랑의 개념을 단단히 잡아주었다.



스캇펙 역시 사랑이 남녀 관계에만 국한되는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고 말한다. 스캇펙의 사랑 개념은 확실히 폭넓다.


그런데 이 넓은 사랑에 대한 정의를 좁게 내리다보니 사랑이 왜곡되거나 결핍되고, 이는 현실의 많은 문제를 발생시킨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남녀 간의 '낭만적 사랑'의 경우,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스파크 같은 감정으로 종종 묘사된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지고 만다. 그러면 그 사랑의 관계는 끝난 것일까?


스캇펙은 단언컨대 아니라고 말한다. 스파크, 낭만적인 사랑의 형태는 진정한 사랑의 '극히 극히 일부분'이다. 사랑은 초반의 그 강렬한 감정만이 결코 아니다.



또한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에 대해서도 왜곡된 부분이 있다고 말한다.


스캇펙에게 직접 상담치료를 받았던 한 성인의 말을 들어보자.


"어머니는 저를 너무 사랑해서
고등학교 졸업반이 될 때까지
매일 차로 학교까지 데려다주고
데려 오셨습니다.

정말 힘드셨을 거에요.
어머니는 정말 저를 사랑하셨거든요."


과연 이것이 부모가 자식에 대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사랑이라는 표현을 써도 적절한 것일까?


스캇펙은 이 경우도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고 말한다. 불충분한, 불완전한 개념의 사랑이라고 말한다.


스캇펙은 많은 사람들이 온전히 이해하고 있지 못하는 사랑의 개념, 사랑인 것처럼 보이는 현상들에 대해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필히 알려주어야 했기에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그렇게 해야만 인생의 많은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스캇펙이 생각하는 '사랑'은 무엇일까?


진정한 사랑의 정의


그의 사랑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자.


자기 자신이나
타인의 성장을 도울 목적으로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


위 말을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서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첫째, 사랑은 성장이라는 개념과
뗄레야 뗄 수가 없다는 것
(사랑은 성장을 필히 포함한다는 것)

둘째, 사랑은 나의 성장을 돕는 것

셋째, 사랑은 타인의 성장을 돕는 것

넷째, 사랑은 (감정이 아닌) 노력이자
의지라는 것


특히 넷째가 중요한 것 같다. 성장을 도모하는 '사랑'에는 필수적으로 노력과 의지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 그래서 그 사랑의 과정에서 좋은 감정만 수반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


그래서 스캇펙은 사랑의 개념을 정의하는 데에 있어 무엇보다 드러나는 '행동'을 강조한다. 진정한 사랑은 현재 감정에 상관없이 실천되어 겉으로 표현되야 한다.


그래서 스캇펙은 비유를 들어 강조한다.


사랑은 '오늘밤 수영하러 가고 싶다.'라는
말이 아닙니다.

사랑은 '오늘밤 수영하러 간다.'는
말입니다.

이 둘은 명백히 다릅니다.

...

오히려 진정한 사랑은 
그 초기 ' 사랑의 감정'에서 빠져나올 때

그제서야 비로소 시작되는 것입니다.


부단한 실천을 통해 나의 성장과 타인의 성장에 기여하는 진정한 사랑을 이룰 수 있다는 말에 나는 현재 나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 보았다.


Q) 나의 '사랑의 힘'을 더 키우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그 '사랑의 힘'으로 다른 사람의 성장을 돕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1> "더 열심히 읽고, 쓰고,
말하기를 해야겠다.
그래서 더 좋은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겠다."

2> 현실의 어려움, 나태함, 게으름 등이
있지만 그 때마다 '적절한 감정의 상태'를
기다릴 것만이 아니라 먼저 행동하자.
먼저 책상 앞에  앉도록 하자.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나의 '사랑의 능력'이 더 확장되어 많은 사람들의 성장을 돕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아래는 참고한 영문 기사, <Ten Secrets to a Successful Marriage>의 일부 내용을 4가지로 요약해 본 것입니다.


1. 행복한 감정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다.

...

2. 풀은 물을 줄 때, 가장 푸르다.

당신이 항상 해오던 것만 한다면,
같은 결과만 얻을 것이다.


현명한 커플은 다른 결과를 얻기 위해서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민하고 공부하고 서로 대화도 더 많이 해야 겠지요?


3. 사랑은 동사다, 감정이 아니다. 


일상은 "결혼 생활의 좋은 면"을 닳아 없앱니다. 행복과 같은 감정은, 요동칠 것이지만 진정한 사랑은 커플의 헌신의 맹세, 신뢰에 기반합니다. "더 좋든, 더 나쁘든, 기분이 좋을때든, 나쁠 때든."


4. 위기는 관계가 끝났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위기는 폭풍과도 같이 시끄럽고, 무서우며, 위험합니다. 하지만 폭풍을 헤쳐나가기 위해 계속해서 나아가야 합니다. 오히려 위기는 새로운 시작일 수 있습니다.


참고: 스캇펙, <아직도 가야 할 길>


↓ 유튜브 영상: 웅이사의 하루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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