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자가 경쟁자로 느껴질

파트너에게 경쟁심을 느끼는 순간 모든 관계는 끊어집니다.

by 제니스
제목을-입력해주세요_-002 (16).png -제니스의 브런치 스토리-

논어에서 말하는 행불유경 '行不由經'은 "길을 걸어 다닐 대는 지름길만 찾아다니지 않는다."라는 뜻입니다. 목적지까지 빨리 도착하려면 지름길이 있으면 좋습니다. 그러나 지름길은 좁거나 가기 힘들거나 혹은 낭패패를 보기 쉬운 길이 될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욕망은 영어로 desire로 바라는 것을 추구하는 아주 강한 에너지를 말합니다. 이것은 비즈니스를 처음 시작할 때 한 방향을 바라보는 파트너를 찾고 무조건 그 어떤 일이 있어도 함께 가겠노라는 긍정적 에너지로 나타납니다.


함께 일을 진행하면서 서로의 성격과 인격이 나타나 상황과 결합되면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불편하고 답답하며 간혹 짜증 나고 화나는 일들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오류가 오해는 당연 뒤따르기 마련입니다. 단, 그런 것들을 일시적이라 생각하지 않고 혹은 상대의 인격이라 치부하여 일찌감치 결론을 내리는 습관이 생기면 서로에게 불신과 불만을 초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돈이 되면 일하고 돈이 되지 않으면 일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각자의 비즈니스 철학이 있고 행동의 패턴이기에 이것을 옳다 그르다고 말하긴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에는 돈이 되는 일이 있을 때도 있고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돈을 투자하고 더 큰돈을 벌기 위해 애쓰다가 돈을 잃어버릴 수도 있지만 돈을 벌면서 물질에 취해 결국 사람을 취하지 못하게 되는 불상사를 만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사랑과 애정과 정성을 다해 자랑하고 연결하여 일을 만들어 주고받던 비즈니스 파트너의 좋았던 사이가 다시 보지 못하는 사이, 서로 등을 돌려 버리는 사이가 되는 경우를 가정해 보겠습니다. 협력자와 손을 잡고 같은 일을 도모하며 누군가는 앞서거니 또 누군가는 뒤서거니로 신나게 협력하는 모습은 아름다웠습니다. 어느 날 A와 B 둘 중 한 사람인 A를 높여주기 위한 일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나머지 한 사람인 B는 그를 대신해 이것저것 준비하고 이 사람 저 사람을 연결해 본인의 능력의 120%를 발휘하며 상대를 높여 자랑할 시간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들은 주춤 이 아닌 멈춤을 맞이하게 됩니다. A의 활동과 미래계획을 자랑하고 연결하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었던 B가 모든 일정을 마치고 듣게 된 말은 A를 높여야 할 일에 B가 자기 자신을 드러내며 잘난 척을 했다고 하며 A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서 몹시 화가 난 A가 기분 나쁜 말로 B에 대해 여기저기 험담을 했다는 얘기였습니다.


이미 모든 정황을 알고 있던 B는 무언가가 이미 금이 간 것을 느끼며 어찌할 바를 몰라 고민하고 있었던 중 상의와 협의 없이 A의 독단적 결정으로 한 회피 양상의 행동은 둘의 관계를 소원해지게 했습니다. 함께 하고자 했던 미래의 불은 이미 꺼졌고 B에 의해 이루어진 일들은 B만 제외된 채 A 혼자 그냥 진행하게 되는 정말 비즈니스에서 피해야 할 일이 자초되어 더 이상 협업은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여기서 두 가지의 문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A의 생각입니다. 한 때는 무조건 함께 하고 싶었던 B의 존재가 결국 자신의 욕망에 의해 필요했던 사람이었음을 드러낸 사건입니다. 협업하고 함께 해야 할 파트너의 배려를 자신을 넘는 자로, 자신과의 경쟁자로 인식해 자신 보다 더 성장하는 것이 매우 불편하다는 느끼고 있다는 것을 실토한 것입니다. 결국 함께 하되 자신 보다 더 성장하고 사람들에게 주목받게 되는 파트너를 봐줄 수 없어 그것이 견디기 힘들다는 욕망은 활활 타올라 모든 사업의 행보를 다 불태워버려 결국 정지시킨 것입니다.


다른 또 하나는 B의 행동입니다. 자신이 돕고자 했다면 그냥 80%의 역량만 발휘했어야 합니다. 너무 잘해주려 자신의 능력과 시간 그리고 자신의 인맥까지 다 동원해 120%를 발휘한 것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설정에서 한 행동입니다. 너무 많이 초월한 에너지는 결국 상대에게 경쟁심을 유발하게 하고 질투심을 갖게 했으며 그만큼 인정해주지 않는 상대에 대해 커지는 섭섭함은 이미 거리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행동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는 결국 서로가 의심하는 계기를 제공하게 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서로를 위한다는 일로 너무 많은 능력을 발휘하는 것도 잘못된 배려이며, 파트너와 협업하자면서 자신보다 못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상대를 무시하고 조정하려 했던 경쟁심도 잘못된 심리입니다.


능력은 조금 부족하게 80% 발휘하도록 하고 경쟁은 파트너와 협업해 시장과 하는 것이 옳습니다. 비즈니스 파트너가 협업자가 아닌 경쟁자로 느껴질 때 논어에서 말한 지름길을 이미 택한 것이며 안타깝지만 그 모든 관계는 끝이 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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