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에는 많은 연구와 교육적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팔로워십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조직구성원의 대부분이 팔로워의 역할을 수행하고 성과를 창출하는 주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기업에서 리더십 만큼 팔로워십 개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사람들에게 팔로워란 무슨 뜻입니까? 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따르는 사람 심지어는 시다바리라고 비하해서 표현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팔로워의 본래의 뜻을 정확히 알면 다른 생각을 하게 될 뿐만 아니라 팔로워가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지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팔로워는 고대독일어 follaziohan에서 유래했는데요 돕다, 공헌하다, 후원하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단순히 시키는대로 하거나 따르는 것이 사람이 아니라 팔로워는 주도성을 갖고 리더에게 따르는 영향력을 발휘하는 존재인거죠.
일반적으로 팔로워십을 상향적 영향력이라고 말합니다. 조직에서 효과적인 팔로워는 리더가 조직을 이끌어 가는 데 중요한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리더와 동료 그리고 후배들에게 높은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입니다. 팔로워십은 리더십과 마찬가지로 본인이 의지를 갖고 팔로워로서의 역할을 선택할 때 가능합니다. 즉 팔로워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때 효과적인 팔로워십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리더십의 발휘는 팔로워가 리더의 영향력을 받아들여야 가능합니다. 마찬가지로 팔로워십도 상사가 부하의 영향력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에서 상호작용적인 개념입니다.
팔로워십 연구의 대가인 캘리는 팔로워십은 조직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기여하는 팔로워들의 효과적인 자질이나 역할이라고 정의했고, 바바라 캘러만은 팔로워십을 세상을 바꾸고 리더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힘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탁월한 리더십 뒤에는 탁월한 팔로워십이 존재하는 거죠. 리더들의 성공스토리에 탁월한 팔로워들이 이야기가 반드시 등장하는 이유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의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에게는 헌신적인 김재소와 이창업이 그리고 당태종에게는 목숨을 걸고 충언을 했던 위징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효과적인 팔로워가 되려면 어떤 태도와 행동을 해야할까요? 팔로워십에 대한 연구를 종합해 보면 효과적인 팔로워는 상사와 파트너십을 갖고 있고, 직무수행능력이 뛰어나고, 스스로 동기부여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올바르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업무태도를 유지하며 주변과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때론 조직의 이익을 위해 상사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용기를 발휘합니다.
대부분의 조직구성원들은 리더와 추종자로서의 이중 역할을 수행합니다. 우리는 팔로워로서 리더에 대해 불만을 갖기 쉽지만 먼저 자신이 효과적인 팔로워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대부분의 조직구성원은 하루 일과 중에 리더의 역할과 추종자의 역할을 여러 번 바꾸어가며 일하기 때문입니다. 괜찮은 팔로워가 될 때 리더로부터 인정받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힘을 얻기 때문입니다.
[강의문의 : 허일무 박사 / changeway@naver.com / 01054119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