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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창고살롱 Dec 22. 2021

저는 하버드 나온 전업 주부입니다

[레퍼런서 살롱] '경주마'로 산 20년 거슬렀던 5년, 이윤승 레퍼런서

창고살롱 시즌3 네 번째 레퍼런서 살롱이자, 마지막 레퍼런서 살롱 연사는 이윤승님이에요. 창고살롱 시즌2, 시즌3 레퍼런서 멤버인 윤승님은 미국 보스턴에 살고 있는데요. 하버드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는 전업주부로 살고 있는 윤승님은 지난 5년간 어떻게 ‘To-do의 삶'에서 ‘질문하는 삶'으로 삶의 방향을 전환할 수 있었는지 진솔하게 들려줬어요.


@창고살롱


“나는 엄마의 살아보지 못한 미래.”


학창 시절 내내 윤승님을 붙들고 있던 생각이에요. 윤승님은 중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는데요. 딸이라는 이유로 충분히 공부하지 못해 배움에 목이 말랐던 윤승님의 엄마는 남편과 함께 두 딸을 미국으로 보냈다고 해요.


중년의 나이에 이민을 간 아빠는 영어가 어려웠고, 엄마는 곁에 없고, 자신의 교육 때문에 가족이 떨어져 살아야 하는 상황. 윤승님은 “빨리 적응해서 빨리 주류에 속하고 빨리 성과를 내기 위해” To-do 리스트로 빼곡한 삶을 시작해요. 100개의 일을 해야 하면 140개의 To-do 리스트를 세우고 늘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채찍질했죠.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사람들이 말하는 소위 좋은 대학에 갔지만 오히려 윤승님은 사춘기 때도 안 겪었던 혼란을 겪게 돼요.


“제가 브라운 대학을 들어갔는데요. 다른 학교는 1학년 때 들어야 할 필수 과목이 정해져 있는데 이곳은 자기가 뭘 들을지 직접 선택해서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자기가 하고 싶은 게 뭔지 분명한 아이들에게는 배움의 천국이었죠. 그런데 저처럼 한 번도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나는 누군지, 왜 이걸 하고 싶은지 질문이나 탐색의 시간을 보내지 못한 사람에게는 사막 한가운데 떨어진 기분이었어요.


윤승님은 학부 시절 내내 “엄청 열심히 살기는 하는데 왜 해야 하는지는 모른 채 자아가 분산된 삶을 보냈다"고 해요. 정말로 하고 싶었던 건 미술이었지만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미술을 직업으로 택하는 게 두려웠죠. 낮에는 이해하지도 못하는 공부를 하면서 울고, 밤에는 스튜디오에 가서 울면서 그림을 그렸어요.


결혼 후 첫째 딸을 임신한 상태에서 윤승님은 하버드 교육 대학원 석사 과정에 지원하게 돼요. 여전히 자신이 뭘 원하는지 몰랐지만 절대 쉬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 나를 증명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윤승님 표현에 따르면 “바람에 날아다니는 겨”처럼 보스턴까지 가게 된 거죠. 첫째 딸이 돌이 됐을 때 윤승님은 하버드 교육대학원에 입학해요.

 


공든탑을 스스로 무너뜨리다



교육학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 교육대학원에 간 건 아니었지만 그곳에서 윤승님은 새로운 변곡점을 맞게 돼요. 교육정책학을 전공했던 윤승님은 비비안 루이, 조세핀 킴 두 여성 교수의 수업을 듣게 되면서 이민자/동양인/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고민하게 돼요.


“교수님들과 연구도 하고 컨퍼런스도 다니면서 나만 이런 문제를 갖고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어요. 나만 내가 누군지 모르고 사는 게 아니구나. 정체성의 혼란조차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경주마처럼 살고 있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는 걸 알게 되면서 위로가 많이 됐어요.”


석사 졸업 후 윤승님은 1년 정도 교육 컨설팅 회사에서 코디네이터로 일하게 되는데요. 이곳에서 윤승님은 자기 자신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시간을 갖게 돼요.


“한국의 교육열 높은 학부모들을 상대로 컨설팅을 하는 곳이었는데 이 분들이 하나같이 원하는 게 자식들을 아이비리그에 보내는 거였어요. 부모들이 낮밤 가리지 않고 저한테 전화가 왔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남들이 봤을 때 학교로만 치면 성공한 사람일 텐데 나도 아직도 내가 누군지 모르고 사는데… 이 아이들의 끝이 나같은 혼란스러움이라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고민하게 됐어요.


그럼에도 윤승님은 경주마의 삶을 버릴 수 없었어요. 둘째가 태어나자마자 아이를 시터에게 맡기고 유선염으로 퉁퉁 부은 가슴으로 박사 원서를 준비했어요. 박사를 하고 싶은 분야도 아니었지만 석사를 했으니까 박사를 해야 할 것 같고 그 다음에는 교수를 하는 게 순서라고 생각했죠.  


완벽하게 박사 원서 접수 준비를 마친 윤승님은 우연한 기회로 보스턴의 한 유명 종합병원 정신과에서 일하는 심리상담사와 면담을 하게 돼요. 윤승님은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놔요. 박사를 하고 교수가 되려고 하는데 사실은 왜 이걸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고, 너무 불안하다고요.


“그러자 그 분이 제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말씀하시는 게, 병원에 내담하러 오는 분 중에 유명한 CEO도 있고, 변호사도 있고, 의사, 박사… 소위 ‘사'자 들어간 사람들이 깊은 우울증, 심한 분노 등의 이유로 병원을 찾는데 그게 다 일을 곧 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거예요. 일과 내가 혼연일체인 상태에서 일이 틀어졌을 때 나도 함께 사라지는 공포와 우울 때문에 병원을 찾는다는 거죠.


그러면서 그 분이 말했어요. 윤승씨도 박사가 되고 교수가 된다고 윤승씨가 뭐가 되는 게 아니라고, 그건 절대 윤승씨의 정체성이 될 수 없다고요.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어요. 저는 박사가 되고 교수가 되면 누구에게든 ‘나 이런 사람이야' 라고 내보일 수 있을 정도로 자아가 완성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이 연구가 너무 좋고 뼈를 묻고 싶다면 해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은 상황에서 밀려 밀려 와서 공부를 하고 직업을 갖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6년 12월, 윤승님은 공든 탑을 스스로 무너트리기로 결심해요. 그토록 열심히 준비했던 박사원서 접수 버튼을 누르지 않기로 선택한 거죠. 윤승님이 자신의 삶에서 처음으로 브레이크를, 그것도 자기 스스로 건 순간이었어요. 윤승님은 “너무 후련하고 하나도 후회가 안 됐다"고 그때를 회상했어요.



Love vs. Fear



중학교 때부터 20년간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렸던 윤승님은 오직 두잉(Doing), 즉 무엇을 할지에만 집중하는 삶 대신 내가 누구인지, 내가 뭘 좋아하는지 탐색하고 질문하는 비잉(Being)의 삶을 살기로 해요. 처음으로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 거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기 위해 윤승님은 지난 5년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아침 저널링을 했어요.


저널링의 방식과 관련해서 윤승님 삶의 가장 중요한 축인 신앙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윤승님은 매일 새벽 4시 반쯤 기상해서 1L짜리 보온병에 들어 있는 따뜻한 물을 마시면서 하루를 시작했어요.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노트를 펴놓고 성경에 있는 말씀을 묵상하기도 하고 찬양을 듣기도 하고 기도를 하기도 하면서 계속해서 질문을 하고 질문에 대한 답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연습을 했다고요.


“어떤 질문을 하냐면, 되게 사소한 질문이에요. 어제 그 친구가 저한테 어떤 말을 했는데 그 말이 왜 이렇게 부대꼈을까? 그럼 내 안에 나도 모르는 쓴뿌리가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되는 거예요. ‘어제 애들이 자기 전에 학교에서 이런 일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었는데 사실 나도 잘 모르겠는데 어떻게 하죠?’‘오늘 저녁에 뭐 해 먹죠?’ 진짜 사소한 일상의 질문을 하고 제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다 노트에 쓰면서 제 안의 잡 생각을 끄는 연습을 해요. 그러면서 답을 찾을 때까지 기다리는 거죠. 이 기다리는 일이 제게는 전에 없던 일이었어요. 저는 성취주의자였고 하루 140개 To-do가 있는데 어떻게 기다려요(웃음). 이렇게 기다림의 시간을 갖는 게 제 인생을 엄청나게 바꿔놓았어요.



매일 질문을 던지고 또 기다리면서 윤승님은 자신이 내리는 모든 생각이나 결정이 사랑(Love) vs. 두려움(Fear) 두 개의 렌즈에 기반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윤승님에게 사랑은 나다운 것, 두려움은 거짓된 것을 의미해요.


“이 렌즈로 들여다 보니 제가 예전에 To-do 리스트에 집착했던 이유는 너무너무 두려워서였어요. 제 삶이 두려워서, 제 하루가 두려워서 플랜 A, 플랜 B, 플랜 C,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다 적어보면서 무조건 제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려고 했던 거죠. 심각한 두려움에 기인한 방어 기제 때문에 리스트에 집착하는 삶을 살았던 거예요.


이번에 창고살롱 레퍼런서 살롱을 준비하면서도  너무너무 두려운 거예요. 왜 이렇게 두렵지? 이것도 이 렌즈로 탐색하게 됐어요. 제가 되게 잘 보이고 싶었던 거예요. 사람들한테 잘 보이고 싶고 인정 받고 싶고 제가 내린 결정, 제가 살고 있는 삶이 잘못된 게 아니라는 승인을 받고 싶었던 거죠. 한편으로는 내가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누군가 불편해 하면 어쩌지? 이상하다고 생각하면 어쩌지? 제가 또 두려움에 기인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저는 제 이야기를 통해서 누군가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 단 한 명에게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거든요. 그럼 나다운 걸 하자고 생각하게 됐어요.


윤승님은 사랑과 두려움의 렌즈를 실생활에 적용한 사례를 들려줬어요. 윤승님의 딸은 음식을 먹는 것도, 만드는 것도 좋아하는데요. 몇 년 전 한국에 갔을 때 키 성장센터에 갔는데 그곳에서 아이가 비만이고 키도 안 클 거고 성 조숙증이 올 것이며 집중력도 떨어지게 될 거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고 해요. 원래의 윤승님이었다면 딸과 함께 일주일에 운동 다섯 번씩 하고, 다이어트 식단 짜고, 다른 데 가서 또 검사 받아 보고… 또 다시 두잉(Doing)에 집중한 결정을 내렸겠지만 이번에는 달랐어요.


“‘이 아이를 만든 분의 이 아이를 향한 뜻은 뭘까.’ 저널링을 하면서 질문했어요. 그러면서 이런 마음이 드는 거예요. ‘이 아이의 사랑의 언어는 음식이구나!’ 그래서 아이에게 먹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주기보다는 아이와 함께 제일 좋은 마켓에 가서 장을 보고, 그날 음식은 아이가 만들고, 다같이 배 터지게 먹기로 했어요. 아이도 한국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엄마, 나 뭐 잘못된 거야?’ 의기소침했는데 그렇게 장을 보고 음식을 만들면서 아이의 자아와 자존감이 살아나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사랑의 렌즈에 기인한 결정을 내렸을 때는 제게 있는 줄도 몰랐던 즉흥적이고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떠오른다는 걸 알게 됐어요. 역시 저널링 하기 잘했구나 했죠.”


윤승님은 “모든 사람들이 저와 같은 방식으로 묵상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무슨 방법을 찾건 가만히 기다리면서 나를 탐색하는 시간을 갖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어요.



가장 좋은 것을 나누는 마음


매일 아침 저널링 덕분에 윤승님은 ‘쉽게 상처 받지 않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해요. 지난 5년간 수많은 질문

과 탐색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됐기 때문에 누군가 내게 상처 주는 말을 해도 ‘나에 대해 뭘 안다고 이야기 해?’가 아니라 ‘그게 사실일 수도 있겠다'고 받아들이는 마음이 생긴 거죠. 윤승님은 좋아하는 문장 중 하나로 “그 사람의 발을 씻겨 보면 왜 그 사람이 그렇게 걸을 수밖에 없었는지 알게 된다"는 말을 전하면서, “상처를 받더라도 그 사람에게 손을 뻗을 수 있는 마음의 문이 생겼다"고 했어요.


덕분에 관계의 확장도 일어났어요. 윤승님은 성경에 나오는 중풍 병자 이야기를 꺼냈어요.


“저는 이제까지 남을 돌아볼 겨를 없이 살았어요. 제 삶의 중심을 나라고 생각했고, 내가 인생의 어떤 지점에 오게 된 것도 다 내가 열심히 하고 잘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어요. 성경에 중풍병자가 맨날 집에만 있는데 친구 네 명이 중풍병자를 들것에 싣고 지붕을 뚫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마음에 중풍이 걸린 줄도 모르고 살던 저를 들것에 실어서 옮기는 수고를 해준 친구들이 제 삶에 있었더라고요. 저널링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친구 덕분이고요. 제게는 ‘창고살롱’도 그 친구들 같아요. 우리를 들것에 실어서 ‘우리 같이 가자'고 하는 친구요.


공적 글쓰기를 하게 된 것도 윤승님 삶의 큰 변화예요. 윤승님은 몇 년 사이 친하게 지내던 지인들의 죽음을 잇따라 경험하면서 ‘어느 날 내가 갑자기 죽었을 때, 아이들이 엄마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았던 사람이었는지 모른다면 이 아이들이 과연 엄마를 가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하게 됐다고 해요(윤승님 브런치)


“브런치에 제가 정말 별에별 이야기를 다 써요. 엄마랑 싸웠던 이야기, 미국 처음 와서 지질하게 화장실에서 밥 먹었던 이야기… 처음 글쓸 때는 너무 두려웠는데 막상 글을 쓰고 나니까 엄마한테 전화 오고, 여동생한테 전화 오고(웃음)... 많은 관계가 풀어지고 확장되는 상상치도 못했던 경험을 하고 있어요.”


내가 누구인지, 뭘 원하는지도 모르는 채 앞만 보고 정말 열심히 달렸던 20년. 이전의 관성을 거스르기 위해 매일 질문하고 탐색하며 기다리고 기록했던 5년. 윤승님은 사랑하는 두 아이에게도 저널링 습관을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어요. 스스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을 때까지 함께 기다리는 연습을 하는 거죠. 아직 글을 읽을 줄도 쓸 줄도 모르는 여섯 살 둘째가 ‘엄마 나 오늘 이런 마음이 들었어', ‘나 이런 사람이야' 말하는 걸 보면서 깜짝 놀라기도 한다고요.  



윤승님은 현재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는 저널링 훈련을 조금 더 확장해서 또래 아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저널링 소그룹 커뮤니티를 만들어 보고, 장기적으로는 학교를 세우고 싶다고 말했어요.


“제가 먼저 생각한 건 아니고 저랑 이런 생각을 공유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처음에는 학교? 했는데 학교가 번듯한 건물이 아닐 수도 있고 요새는 다양한 모양의 학교가 있을 수 있잖아요. 예전처럼 두잉(Doing)에 집중해서 목표를 세워서 플랜을 세우는 게 아니라 그날 그날 물어보고 그날 그날 방향을 재설정하면서 꿈을 실현시키고 싶어요.”


발표를 살롱을 마치며 윤승님은 정렬(align)이라는 단어를 꺼냈어요.



“이 사진이 저희 집 근처 호숫가인데요. 하늘과 물이 완벽하게 대칭을 이루고 있어요. 저도 제가 찾은 답과 저의 현실이 정렬되는 삶을 살고 싶어요. 지금까지 추구했던 예측 가능한 삶 말고, 남들이 내게 준 답을 쫓아가는 삶 말고 스스로 답을 찾고 제대로 된 방향이 있는 삶을 살고 싶어요.”


윤승님은 자신이 가진 것 중 가장 좋은 것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번 발표를 준비했다고 하는데요.

윤승님의 서사에 많은 레퍼런서들이 큰 감동을 받았어요. 윤승님이 계획하고 있는 저널링 소그룹, 나아가 학교에 꼭 함께 하고 싶다는 요청도 쏟아졌고요.  



레퍼런서 민지님은 “가장 좋은 것을 나눠주셨는데 어찌 좋지 않을 수 있겠어요"라면서 “망설이고 두려운 마음 밑바닥에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건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것 같다"고 공감했고요. 주리님은 “창고살롱 멤버들도 경주마의 삶을 살아온 분들이 많을 것 같다"면서 “그 시간을 왜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했고,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들어서 좋았다"고 말했어요.


미국에 살고 있는 레퍼런서 지원님은 “윤승님이 보낸 시간이 값지게 느껴지고, 저도 인생에서 그런 시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고요. 박작가님은 “기다림이라는 단어 자체는 정적으로 들리는데 윤승님이 말씀해주시는 단어는 동적이었다"면서 “너무 열심히 살았고 멋진 사람이라고, 육성으로 들려주고 싶었다"며 윤승님에게 박수를 보냈어요.


“윤승님의 브런치 글을 볼 때마다 어떻게 이렇게 깊이 생각하고 지혜롭게 해답을 찾아갈까 궁금했는데 그 과정에 긴 기다림이 있었다는 부분이 울컥했어요. 답을 찾아가는 데 있어서 Love vs. Fear로 질문하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알려주셔서 좋았어요. 살롱 후 일상에서 종종 Love vs. Fear 두 단어의 이미지가 떠올라요. 자, 어떤 필터링을 선택할래? 하고 제게 묻는 것 같아요.” -레퍼런서 멤버 혜진님


시즌3 네 번의 레퍼런서 살롱이 모두 끝났어요. ‘멈추면, 알게 되는 것들'이 주제였던 창고살롱 시즌3도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데요. 귀한 서사를 함께 나누며 서로가 서로에게 레퍼런스가 될 수 있는 시간이 됐기를 바랍니다.



정리/편집 : 창고살롱지기 현진 


윤승님 브런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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