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을 옆으로 계속 걷기 시작했다. 첫 날부터 바다를 보긴 했지만 그날은 제주도 북쪽의 바다였고 이제는 제주도 남쪽의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걷다보니 다리 피로감이 오는것 같고 폰을 보니 충전도 필요한 것 같았다. 같이 공부하는 학우께서 힘내면서 걸으라는 말과 함게 보내주신 카페 쿠폰을 가지고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쉬운 도전은 아니었지만 가끔 이런길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걷는 발검음이 거벼워 진다.
스벅에는 그 도시만의 특징적인 제품이 있다고 했는데 여기 스벅에는 현무암으로 만든 과자(?) 현무암 러스크가 있었다. 먹지는 않았지만 관심을 가질수 있게 만든 그런 제품 이었다. 초콜렛이 발려진 딱딱하고 부서지는 과자..
스벅에 앉아 쉬면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벌써 4일차 하지만 위치 상으로는 반바퀴를 돌았으니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실감나기 시작했다. 2020년 3월부터 살을 빼면서 걷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집 주위를 걸었고 오산까지 걸을 때만해도 생각을 못했지만 단양 8경을 걷고나니 제주도까지 오게 된 것이다. 아무도 해보지 않은 발로만 제주도를 걷는 여행을 말이다.
제주도 월드컵 경기장을 바라보면서 제주도 걸어 오던 길을 다시 회상하기 시작했다.아직 더운 9월의 날씨 선 크림을 바르고 모자를 쓰고 만반의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목이 따갑기 시작했다. 손 수건이라도 하나 챙겨올걸..목에다가 둘러도 괜찮았을 텐데 미처 생각을 하지 못했다. 처음이라 그런 것이었다.
'그래 완벽하게 이뤄질순 없지 모든 일이. 주변에 어디 상점 가서 한 번 봐야겠다.'
마침 주변에 이마트가 있어서 이마트에 들어가서 등산 하시는 분들이 목에다가 두르는 제품이 있었다. 이름은 모르겠는데 그걸 하나 사서 목에다가 둘렀다. 안하고 있을 때보다 훨씬 도움이 되는 것이었다. 좋다. 걷기가 더 좋아 질것 같다. 그러면서 화장실에 들어가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다. 내 자신을 찍는 건 잘 하지 않는 타입이었는데 핑계김에 한 번 찍어보자 그래 이럴때 찍어보자는 마음으로 한장 찍게 되었다.
100키로 가까이를 걸었으니 몸이 제법 탔다. 아주 간편한 차림으로 걷기 시작한 나의 일정은 8일만에 제주 공항을 지나쳐 가기 시작했다.어느새 배가 고파오기 시작한다. 어디 인지는 모르겠으나 차량도 많이 보이고 상업적인 건물들이 많이 보이는것 보니 번화가 쪽으로 들어온것 같다. 서귀포 였다. 사람들이 많으니 먹을곳도 많을 것이다. 주변을 들러보니 시장이 보인다.
'야호 최고의 장소이다. 얼른 골라보자 어떤게 좋을까?'
하던 순간 나의 마음을 다잡은 곳 이곳이 나의 10일 일정중에 가장 최고의 가성비 맛집이 되었다.
그곳은 바로 정희 손맛 정식이 8천원인데 아주 멋지게 차려져 나온다.
우선 먹고 봐야겠다.
어느 순간 부터 백반집이 좋아지기 시작했는데 여긴 최고였다. 8천원에 가격에 생선 한마리와 오징어 볶음 그리고 잘차려진 6개의 반찬과 콩나물 국까지 혼자 먹기 정말 아까운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