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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쟁이 위창균 Apr 20. 2023

진상덕분에 진상때문에

어디에도 진상은 아직도 있다

4월3일 체코 프라하 공항

투어를 마치고 한국가는 비행기 탑승을 하기 위해 게이트에 서있는데 갑자기 대한항 직원이 나를 부른다.


"네 제이름이 위창균 인데요"

"아 네 선생님 아주 심한 막무가내 손님이 계셔서요.,,그분이 일행과 자리가 떨어져서 선생님 자리가 필요할것 같아요."

"아 네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가져가셔도 되는데 그럼 저는요?"

"네 선생님 자리는 부득이 올려드려야 할것 같아요. 오늘 인천까지는 비즈니스로 가시게 되었네요"


비즈니스 탑승하여 먹은 음식들


평소에 자리 욕심이 없던터라 그렇게 좋다고 표현하긴 그랬지만 그래도 계속 웃음이 나오고 입이 자꾸 씰룩 거리는건 참을수가 없었다. 진상 덕분에 이런일이 있다니


그리고 다음팀 투어중엔 또 다른 진상을 만났다. 같은 특징은 둘다 우리팀이 아니라는것...


보스니아 에서 아침 식사중인데 갑자기 어디선가 그릇을 깨트릴듯이 숟가락을 내려치는 소리가 들린다.

"선생님 뭐하시는거에요?"

"이런 그지같은게 어제도 없더니 오늘도 이게 뭐야."

"선생님 그래도 그러시면 안됩니다. "

"뭐야 너는?이 병신같은게" 와우 참 오랫만이다. 마지막이 언제였더라 이런 진상이???


그러면서 잡고 있던 그릇을 던지려고 한다.

가끔 이처럼 중국사람 욕하면서 중국사람보다 더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시면 안된다니까요?"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졌다.

"이 세끼가 뭐라고? " 그러면서 일행인듯한 사람이 나를 때를듯이 쫓아오더니 주먹질을 하려고 한다.


그때 그팀 인솔자였던 선배가 나에게 소리를 지르며

"하지마 임마 하지 말라고"

이에 분을 참지못한 나는 한마디 던진다.

"뭐라고 이세끼라고?"

"하지마 하지말라고.너 이세끼 따라 내려와"

선배를 따라 내려갔다.


 그리고는 그 선배는 액션이었다며 나에게 거듭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셨다 굳이 그럴이유가 없는데 그 진상이 없었다면...


2014년 8월31일 중국에서 손님이 돌아가셨다.


그때 3일내내 소리를 지르시던 그 할머니는 결국 본인 혈압에 본인이 컨트롤이 안되었는지 스스로 생을 그렇게 마감하고 마셨다. 그래서 난 아직도 그분에 대한 그기억 때문에 소리를 지르면 나도 모르게 돌변 하는 트라우마가 있다.


근데 그런일이 보스니아에서 일어난것이다.


두 다른 진상 때문에 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기분이었다.


그런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고 새벽에 걸어서 만난 여명이 트기전 새벽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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