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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쟁이 위창균 May 15. 2021

< 하이트 박스의 비밀>

   


                                         

해외 여행이 90년대 초반 자율화 되기 전에는 외교통상부(그때도 이 명칭 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에서 교육을 받고 해외 여행을 보냈다고 선배님 들을 통해 들었다. 이상한 행동을 해서 나라 이미지를 망치지 않도록 하는 의미에서 였다고 들었다. 하지만 그때도 지금도 다르지 않다. 물론 지금까지 내가 써온 앞의 내용 등도 그런 내용들이 더러 있지만 아직도 고쳐 지지 않는 것이 사실인데 문제는 솔선 수범 해서 지켜야 할 사람인 여행사를 대표로 하는 오너나 직원들이 앞서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경우에는 정말이지 나로서는 미쳐 버릴 것 같은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하지 말아야 할 경우를 한 경우를 소개 하고자 한다. 


인터넷에 이름만 쳐도 지역을 살린다고 음식 행사를 펼치던 나름 동네에서는 방구나 꽤 끼시던 여자 시의원 이시면서 여행사를 운영하시는 집사님의 이야기이다. 이 지면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의구심을 같지만 정말 시의원이 여행사를 운영할 수 있는지가 궁금증 이었는데 다른 데서 물어보니 문제는 없다고 하였다. 그래서 그 문제는 크게 없다고 생각을 하고 그 분의 정말 해서는 안 될 행동을 고발 아닌 고발을 하고자 한다. 


자연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누구나 한 번쯤은 죽기 전에 가보고 싶다고 말하고 평생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나라 순위 3위안에는 꼭 드는 나라중의 하나인 스위스에서 그 만행(?)은 시작 되었다. 물론 이해는 한다. 지역구에서 같이 오신 분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니까 잘 해드리고 싶은 마음은 200프로 이해는 하지만 해서 되는 행동이 있고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 있는데 정말 이분의 행동은 이미 도를 지나쳤다. 이미 일주일이 지나서 그 분의 행동은 말릴 수가 없는 짱구와 비슷한 상황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 얘기들을 다 하자면 너무 길어지니 이 하나만 얘기 하려고 하는데 (믹스 커피를 타서 그 위험하다는 유럽 버스에서 한잔 한잔 돌리는 경우는 애교에 불과했다. 무슨 국내 관광버스도 아니고)—혹시 이 얘기를 듣고 재미 있다면 이 분과의 스토리만 써도 엄청난 내내용을 만들 수 있다. 


투어내내 돌발 행동으로 나를 민망하게 함은 물론 현지에 있는 한국인 가이드 분께서도 제발 그런 행동은 하지 말아 달라고 여러 차례 부탁을 한 상태였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제발 여기서 만은 이번 만은 참아 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하지만 그 분의 태도는 아랑 곳 하지 않고 항상 가지고 다니던 냉장이 되는 맥주 카스 박스 안에 들어 있던 그 문제의 음식이었는데 그 음식은 바로 우리의 대표 음식인 김치 였다. 부탁을 드렸는데도 그 분이 무시한 이유는 이 식당이 한 식당이라는 데서 인솔자의 지시를 무시하고 하는 행동 이었다. 


마치 고기를 먹으면서 고기 집에서 파는 소주가 비싸니 밖에서 구입해서 들어 가겠다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그 김치 좀 꺼내 먹으라고 하면 어떠냐? 스위스는 물가도 비싼데 그리고 김치를 추가로 요구하면 돈을 받는 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을 법했다. 하지만 스위스의 상황을 보자면 이해 할 수가 있는 부분이 있다. 


첫번째로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스위스는 물가가 어마어마 하다. 일반적으로 김치찌개를 한 식당에서 먹는다면 거의 2만원 가까이가 나오고 소주는 유럽이 거의다 비싸지만 한 병에 3만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 하지만 김치 추가는 그래도 단체이기 때문에 1유로 정도를 받는데 1300원 정도 하는 가격인 것이다. 물론 한국에선 언제든지 무료지만 여기는 스위스이고 스위스는 배추 농사도 짓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다 수입에 의존해야 해서 그 비용을 받는 것인데 여행사를 운영한다는 분이 게다가 시의원 이라는 분이 그 정도 해드릴 돈이 없어서 몇 일째 가지고 다니는 김치를 그 식당에서 꺼내서 먹겠다는 것이다. 


식당에 이 사실을 알리고 나니(고자질을 한 것이 아니라 게르만 민족 특성상 규칙을 어기는 것에 굉장히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민족이므로 꼭 얘기를 해줘야 한다. 사람을 속이는 행위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절대로 안 된다고 하는 것이다. 한 식당 이라고는 하나 대부분 직원들이 다국적이고 베트남과 중국계 사람들이라 이해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물론 한국인 사장님도 당연히 이해를 못하신다. 그래서 곤란한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이 분은 도저히 말이 통하지 않는다. 모범을 보여야 할 사람이 이러고 있다니 그리고 본인은 이번이 한 번이지만 나로서는 이 식당을 매번 방문해야 하는데 곤란하기 그지 없었다. 인원이 18명 이었는데 만원을 쓸 수가 없었을까? 꼭 그 김치를 꺼내야 했을까? 정말이지 너무 싫었다. 결국 그렇게 일주일 이상 가지고 다니던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온 김치는 인터라켄 한식당 한 군데에서 모든 사람이 지켜 보는 가운데 개봉이 되고 말았다.


나는 우리팀을 모른척 할 수 밖에 없었고 그렇게 그 분들은 그 시의원 여행사 사장님을 최고라고 치켜 세우고 있었다. 모르는 척 했지만 모든 창피는 나의 몫이었다. 그런데 내가 식사를 하고 있자 한 직원이 나에게 왔다. 지금 저 상황이 뭐냐고 여기가 지금 한국인줄 아느냐고

나는 말했다.


“정말 한 10번 이상도 애기를 했는데 아무리 얘기해도 말을 듣지 않네요. 이번만 이해해 줄 수 없나요?”

“요즘엔 거의 없는데 오랜만에 또 이런 사람을 보네요. 너무 하는거 아닌가요? 아시겠지만 이제 당신은 우리 식당 못 올 겁니다. 아니 받지 않을 거에요. 회사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 그리고 인솔자 분 성함 다시 알려 주세요. 전 지역 로컬에 인폼 할 겁니다.”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다. 나는 이대로 있을 순 없었다. 바로 그 자리로 갔다.

그리곤 그 대표님을 조용히 불렀다.


“사장님 이제 저 이 식당 못 옵니다. 어떻게 조치를 취하셔야 할 듯 합니다. 김치를 걷어 주시던지, 식사를 중단 하시던지, 제가 김치 때문에 일을 아니 이 식당을 못 온다는 건 상상할 수 없습니다.”

“아니 손님들이 식사를 하시면서 드신 다는데 그깟 김치 하나로 컨트롤 못해요? 그 회사 능력이 그것 밖에 안되나요?”

“아니 그건 회사의 문제가 아니고 행동의 문제가 아닌가요?”

“무슨 식사 하는데 그런 쓸데 없는 소리를 해? 그렇게 경우가 없나?”

이렇게 어이 없는 논쟁과 함께 막무가내는 여행이 끝날 때까지 계속 되었다. 스페셜 편으로 해서 이 한 팀만 얘기해도 될 정도로 말이다.   

<이 팀이 끝난 후 다른 팀과 함께 다시 예약을 해 온 이 대표님은 그 팀에서도 이걸 가지고 다니면서 발칸 크로아티아를 누볐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










여행쟁이의 팁 :그거 하나 먹는 것 가지고 너무 하는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법이 강한 곳에서는 한 식당이라고 해도 김 조차 꺼내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이유는 책임 여부 이다. 만약에 손님이 식사를 하고 탈이 났을 경우에 이 문제가 식당의 문제인지 손님이 꺼내서 먹은 음식이 문제인지를 파악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40도가 넘는 한 여름에는 혹시나 모를 이런 일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현지 음식이 먹기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현지의 음식을 먹어 보는 것도 관광의 한 부분이고 그것도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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