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에서요? 여기까지? 왜요?

'아 이제 남은 4키로.. 엄청난 더위 힘들줄은 알았지만 피곤함은 배가 되어 간다'

익숙한 도로라 생각하고 남은 거리를 걸으려고 하는데 너무 많이 변해있다.


'그래 마지막으로 복한한 것이 2000년 8월 그리고 2001년에 졸업을 했으니 강산이 변해도 벌써 두번이나 변했다. 그리고 뭐 대부분이 생각 하는 거겠지만 지금 살고 있는 안양도 그렇고 서울도 그렇고 부산이나 다른 도시들도 많이 변한 것처럼 오산도 정말 많이 변해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핸드폰의 배터리는 점점 달고 있었다. 처음보다 훨씬 더 빨리 없어지는 것 같았다. 기분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말이다.


그렇게 결국 핸드폰은 생명을 다하고 말았고 난 감으로 계속 되는 걷기를 시작했다. 버스 정류장을 지나자 오산대역을 가는 버스들이 막 지나가기 시작하고 나의 피곤함은 극에 달하려고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주변을 살펴보니 어디가 어디인줄 모르겠다.


'이렇게 잠깐을 몰라도 헤메고 그러는데 조선시대의 김정호 선생님은 정말 대단한 분이었네..정말.'

나도 모르게 이런 생각을 하면서 걷고 있었다. 핑계김에 앞에 보이는 편의점으로 들어가서는 물을 하나 사면서 편의점 사장님께 길을 물었다. 이젠 입으로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생긴 것이다. 디지털의 도움은 여기서 끝.. 이젠 아날로그로 마무리를 해야 했다.


"사장님 오산대까지 얼마나 가야해요?"

"택시타시면 10분 이면 충분히 갈걸요?"

"아니 걸어서 가면요?"

"걸어서요? 엄청 먼데..한 시간은 걸리지 않을까요?"

"방향은 어느쪽이에요?"

"이쪽으로 가면 되는데 꽤 가는데 택시 타시는게 좋으실것 같은데요?"

"안돼요. 걸어서 가야 하거든요. 안양에서 여기 까지 걸어 왔는데 끝까지 걸어야 해요."

"안양에서요?여기까지? 왜요?


갑자기 그 사장님은 나를 미친놈 쳐다보듯 쳐다보고 계셨다. 그렇게 나의 걸음은 이제 한 시간만을 남겨놓고 있었다.

아이스박스.jpg

<투섬에서 먹은 아이스박스..이걸 하나 먹으면 모든 피로가 금방 달아나는 것 같다. 하지만 칼로리가 높아서 자주 먹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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