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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nghwa Oh Jan 20. 2018

[Day-2] 왜 100일 글쓰기를 하는가

100일글쓰기 - 2일차

1.


100일 프로젝트와 무관하게 최소 이틀에 한번 정도는 일기를 쓰고 있다.

다만 일기 자체는 남과 공유하기 위한 목적이라기 보단 나 스스로의 반성, 또는 생각의 정리라는 의미가 강하다.  

그런데 100일 프로젝트는 공유 또는 어떻게 보면 보여주기 위한 목적을 습관화하기 위한 그런 의미도 있다.

즉 내가 100일 프로젝트를 하는 의미는 보여줄 만한 내용을 쓰는 것을 습관화하고자 함이다.


2.


다만 아무런 주제 없이 100일을 쓰는 것은 참으로 고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떤 주제로 글을 쓸까?

처음엔 저번 100일 글쓰기 프로젝트를 본받아 주어지는 주제에 충실히 글을 써볼까 생각도 들었다가 이번에야 말로 100일 동안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쓰면 어떨까 하다가도 마침 시나리오를 써야 하는 게 좀 있어서 100일 동안 그 플롯을 잡을까 싶기도 했다.


3.


저번에 100일 글쓰기 프로젝트에서는 사실 회사 생활 최대의 위기가 닥치기도 했고 그 과정에서 내가 글을 쓰는 것이 불만족스러워 못 올린 경우가 많았다.

근데 처음에는 그런 이유였고 스스로 타당하다 지금도 생각하지만.. 뒤로 가면서 `아 70% 했으면 많이 했지`라는 말도 안 되는 스스로와의 타협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 든 생각은 목표에 충실하지 못하고 쓰는 내 글의 불만족스러움도 분명히 있었다.


4.


그래서 이번에 나는 목표를 확 좁혔다.

간단하다. 10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완주해보겠다. 

저번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100일 동안 무엇을 쓸지는 딱히 정하지 않았다.

아마도 제안해주는 주제가 주로 대상이지 않을까 싶고 그냥 와인 이야기 생각나면 와인 쓰고 시나리오 장면에 대한 내용도 쓰지 않을까 싶다.


5.


그래.

백일 동안 곰이 마늘을 먹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이것이었을지 모른다.

그 과정이 고통스러웠을지라도 목표가 단순하고 명확해서 도착 후의 나의 모습이 항상 그려졌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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