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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창돌이 Aug 14. 2019

내가 술을 끊게 된 이유

통풍이 왔다

안녕하세요. 7년 차 프리터 창돌이입니다. 오늘은 지난번에 이어서 소비를 적게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제 의지로 소비를 줄인 것들 중 두 번째가 금주입니다. 



저는 원래 술을 잘 못하는 편입니다. 저희 집안 유전인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소주 3잔 드시면 얼굴이 얼큰해져서 택시 타고 집에 와서는 바로 잠이 드시고, 어머니는 맥주 한 캔도 못 드십니다. 이런 부모님 밑에서 태어났기에 저도 주량이 약했습니다. 소주 3잔이면 힘들어서 바로 잠이 들곤 했습니다. 대학교 1, 2학년 때 별명이 3방울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술자리는 자주 가고 친구들과 어울려 자주 술을 먹고 놀았습니다. 그러다 2007년 군 복무 시절 어느 날 갑자기 엄지발가락이 너무 아파 걷지도 못하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며칠 지나자 괜찮아지긴 했지만 그때가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 일 년에 1~2번씩 비슷한 부위가 아파 걷기도 힘들 것이 반복돼서 찾아왔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통풍'이라는 병의 초기 증세였습니다. 이 병을 검색해서 보시면 알겠지만 잘 먹는 현대인들에게 찾아오는 병이라고 합니다. 제가 체질상 술이 맞지 않는 상태에 술을 자주 먹어서 그런지 이른 나이에 이런 병이 걸린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리 아픈 기간이 길지 않고 약만 먹어도 괜찮아지곤 하다 보니 전역 후에는 집에서 혼자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맥주를 사 먹곤 했습니다. 그러다 건강을 위해서 술을 끊어야겠다 라고 생각한 것이 2012년 9월이었습니다. 그해 유독 병이 자주 재발했기에 말입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증세가 나타나다 보니 이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금주를 결심했습니다. 그때 이후로 술을 거의 안 마시고 있습니다.


금주를 하니 지출비면에서도 많이 절약이 되었습니다. 우선 술을 마시는 친구들과의 만남이 줄다 보니 자연스럽게 술자리도 안 가게 되면서 소비를 덜하게 되었고, 친한 친구들과 만나도 술을 마시지 않고 놀다 보니 1차만 하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니 지출비가 확실히 많이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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