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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창돌이 Mar 12. 2022

내가 가진 무기에 대해서

우직하고 성실한 삶

내가 가진 것들 중 가장 큰 무기는 성실함일 것이다. 화려하게 특출나게 없다보니 그냥 묵묵히 해나가는 것 밖에 없다. 머리가 좋은 것도 아니고 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그냥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해나가는 것밖에 없다.



그렇다고 무엇하나 단기간에 미친듯이 몰입하며 뚜렷한 성과를 내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저 내게 주어진 시간들에 천천히 내가 감당 할 수 있을 만큼 정도만 해나가고만 있다. 단거리 선수보다는 마라톤 선수 같다는 느낌이랄까?




이런 나이기에 30대 중반임에도 아직 무언가를 이루었다고 할 만한 것들이 없다.


그저 시간이 쌓여 누적된 기록만이 있을 뿐이다.




20살 이후로 읽은 책이 2600권이 넘고, 군대 전역 후 봉사활동 해나간게 1500시간 정도 되며, 블로그를 시작하며 영화를 보기 시작한지 6년만에 1600편이 넘는 영화를 보는 등 내게는 그저 시간이 쌓여 누적된 기록들만이 내겐 전부이다. 사회생활하며 돈도 꾸준히 모아서 처음 프리터 한다고 처음 목표 세웠던 금액을 이루기도 했다.




가끔은 요령없고 융통성 없어 보이기도 한다. 내 스스로도 그렇게 여겨지기도 한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는데 예전처럼 우직하게 산다는 게 어떻게 보면 구시대스럽고 고지식하게도 보일 수 있다. 기회는 많아지고 돈을 버는 수단도, 돈을 굴리는 수단도 다양화 되어가는 시대 속에서 구시대적으로 무식하게 단순노동과 예금, 적금으로만 제태크 해나가는 것이 말이다.





사람마다 달란트가 있다는 말이 생각난다. 각자 주어진 몫이 있다고 생각한다. 욕심낸다고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나는 그저 내게 주어진 몫에 내 속도대로 내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갈 뿐이다. 사람 사는 방식은 다양하고 나는 내 방식대로 살아갈 뿐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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