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을 앞둔 계절,
산의 바위 하나가 신의 얼굴처럼 서 있었고
나는 믿는 자이면서도
믿음 앞에 오래 머물지 못하는 사람임을 알았다.
기도는 절박할 때만 손에 쥐어지고
신앙은 이익과 부끄러움 사이에서 흔들린다.
그러나 끊어진 적은 없다는 것을
나는 안다.
한 해를 돌아보니
많이 원했고, 적게 집중했고
다빈치가 되려다
결국 하나를 택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지금은 씨앗의 계절,
오늘의 가장 작은 일부터 적어 내려간다.
빚은 무겁지만 공포는 없고
몸은 약하지만 다시 돌보려 한다.
의지는 신념과 몸이
잠시 같은 방향을 볼 때 생긴다.
나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열매 맺지 않았으며
도움 안에서 부끄럽다.
그래서 더 늦출 수 없다는 걸 안다.
별이 뜨던 그 날을 기준으로
나 또한 다시 시작하고 싶다.
조금은 조급하되 포기하지 않는 방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