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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비 Aug 04. 2022

두서없는 : 내가 회사를 만든다면

부제 : 넉두리 넉두리

회사는 무엇이어야 할까. 회사는 개인이 특정 거래 및 생산 활동을 할 때마다 드는 비용보다 저 적은 비용으로, 얻는 효용보다 더 높은 효용으로 해당 거래 및 생산활동을 대신해주는 객체이다. 


더 쉽게 말하면, 내가 어떤 문제에 닥쳤을 때 그 문제를 내가 직접 해결하는 것보다 더 싸게 그리고 더 좋게 해결해주는 사람들의 그룹을 회사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근래에 이런저런 강의를 만들다가 서비스 기획자는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는가, 더 나아가 비즈니스 모델이란 무엇인가 이전에 묵혀놓았던 책들을 다시 읽어보았다. 그러면서 느낀 것이 하나의 회사를 만든다는 것은 결국 몇 가지 가장 핵심적인 요소를 잘해 나아간다는 것을 말한다


첫째로,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배워 나아가는 것
둘째로,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효율적으로 & 지속적으로 발견하고 만들 수 있는 조직 구조를 만드는 것
샛째로, 고객들이 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구조를 만드는 것


가장 첫째로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끊임없이 찾는 것이다. 너무나도 많이 들어본 말이라서 귀에서 신물이 나올것 같은데, 또 생각해보면 내가 겪은 많은 사람들 중 정말로 고객이 무엇을 뭐하는지 알기 위해 발로 뛰고, 개고생 하고, 눈물 흘려본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또 회사가 커지면 커질수록 우리가 평생, 그리고 완벽히 알 수 없는 고객들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는 사람보다는 그냥  회사의 관성대로 흘러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자신이 맡은 업무만 훌륭히 하는 것도 충분하지만, 큰 맥락 (즉 고객)에 대한 이해 없이 특정 테스크를 잘한다는 것은 그 시점에서는 충분을 넘어 넘치는 가치를 회사에 제공 하더라도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그 가치가 사라진다고 생각한다. 변화가 없기에!


여기에 더해, 생각보다 많은 임원들과 팀장들이 자신의 팀원들이 그냥 자기가 생각한 계획을 훌륭히 실행하기를 바라지, 고객에 대해 탐구하고 실패하는 시간을 가지기 바라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기 때문이다. 무엇이 옳은지 찾는 것은 중요하지 않을 때가 많다 (살려줘 레이 달리오 형!)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고객이 원하는 것을 찾고 만들어낼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다. 사실 나는 이것이 서비스 자체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비스는 언제나 바뀌고 망하고 성공할 수 있지만, 서비스를 끊임없이 성공하도록 하는 것은 그것을 만들어내는 조직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많은 회사들을 보면, 임원 혹은 CEO의 개인적 업무 스타일을 회사의 조직 구조에 그대로 반영하고 그것이 마치 정답인 마냥 유지해 나아간다. 이게 문제인 것이, 개인에게 효율적인 업무 스타일이 조직적으로 효율적인 업무 스타일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임원이라면 도메인 지식을 잘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브랜딩, 조직문화, HR 같은 조직구조와 조직의 업무 프로세스를 이루는 부분들에 대해서 정~~~ 말로 심도 있게 고민해볼 것 같다. 임원이 실질적인 업무 하는 것 아니지 않은가? 임원 및 팀장은 개인들의 합이 합이 아니라 곱하기가 되도록 조직구조를 만드는데 온 힘을 들여야 한다. 


세 번째로 중요한 것은 고객들이 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서비스의 각 세부 기능은 그냥 기능일 뿐이고, 그 기능들이 비즈니스 모델 내에서 무엇을 향상하기 위해 존재하는지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네이버 페이를 네이버가 만들었을 때, 네이버는 자사 서비스의 전체적인 비즈니스 구조에서 어떤 부분에서 더 많은 가치를 만들기 위해 네이버 페이를 만들었을까? 이러 종류의 생각들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계속해 나아가며 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략을 짜 보고 하는 것이 임원과 사장의 일이 아닐까?


두서없이, 회사를 운영해본 적도 없는 지나가던 팀원 1 이 이 글을 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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