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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비 Jan 08. 2022

100만 원 땅에 버리고 하는 자기반성

주식이 거 참 어럽네

나름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에 실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어떤 정보를 잘 관찰하고 그 정보가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잘 해석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전략을 세우고 그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주식으로 쓴맛을 보고서 느낀 것은 내가 아직도 논리적 의견의  구축과 그에 따른 실행에 미숙하다는 점이었다. 다행히도 환율과 배당으로 인해 실질 손실은 적지만 일단 금융자산의 가치가 100만 원이나 떨어졌고 그로 인해 필요 없는 손실을 보았다.  


이게 내가 예측하지 못한 일로 인해 일어난 것이라면 별 자책감을 느끼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분석하고 배운 것을 기준으로 가치의 하락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나는 주변의 정보에 관심을 주고 또 꾸준히 생각을 해야 했던 부분에 대하서 근 몇 달간 굉장히 나태하였다. 그렇기에 이 손실은 오로지 나의 실패라고 할 수 있다.


 데이터 분석가로서 데이터에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꾸준히 깊게 생각하는 것이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실 생활에서 이를 활용하지 못한 것은 어찌 보면 직업윤리의 위반이자 태만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직장에서 회사를 위해 계획하고 실행하는 만큼 우리 자신의 미래를 위해 계획하고 실행 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업무 회고를 하듯이 생각해보자. 요번에 나는 무엇을 잘못한 것일까? 자산의 배분이라는 핵심적 사항은 잘 지켰지만, 그 전략의 근간이 흔들리는 상황이 오고 있다는 것을 캐치하지 못한 것이 문제다. 사실 내가 그동안 구매하고 나서 읽기를 미루던 책을 진작에 읽었다면 이를 인지하고 기존 전략에서 탈피하는 것을 생각해보고 실행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책들을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쌓아놓고 읽지 않은 것은 오로지 나의 태만으로 인해 이루어진 일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두렵지만 역시 항상 해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다음으로 잘못한 것은 전략은 생각해놓고 그것이 낯설고 해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실행을 미룬 것이다. 이는 사실 나의 고질적인 특성에 기인하기도 한다. 충분히 생각해서 전략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그것을 실행하려고 하면 무언가 턱 막혀서 실행이 되지 않는 것이다. 이로 인해 진작에 벌 수 있었던 기회들을 놓친 것은 정말로 그 누구의 탓도 아닌 나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논리적인 생각을 빠르게 쌓고 이를 실행에 옮기도록 하자. 실패할 수 있지만 그 실패조차 계획이 넣어서 진행하면 그렇게 어러운 일도 아니다. 단지 생각을 꾸준히 할 인내와 실행할 용기가 필요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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