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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비 Jan 12. 2022

데이터 분석이라는 업에 관하여 (+ 앞 광고)

노하우... 노하우가 뭐지..

크롭밀리어너 라는 곳이 브런치를 통해 제안을 해왔다. 한 분야에 1만 시간을 쏟은 사람들의 경험을 커피쳇을 통해 들을 수 있는 서비스이고, 데이터 분석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윽, 광고하려니 손발이 오글거리지만, 어쩌겠나! 재미있어 보여서 수락했고, 하는 김에 열씸히 하면 좋지 뭐!


물론 신청자들의 질문을 중심으로 2시간 동안 대화를 하지만, 그전에 신청한 사람들에게 어떤 데이터 분석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을지 생각할 겸 브런치에 적어보기로 하였다. 즉, 내가 어떤 경험을 하였고, 그 경험에 근거하여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지 한번 정리해보았다


개개인은 자신이 하는 업무 혹은 직업에 따라 전문화되는 분야가 다르다.
그중에 데이터 분석가라는 포지션은 상당히 애매한 구석이 있다.


사실 모든 사람은 이미 데이터 분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무제표를 읽고 해석하는 것도 데이터 분석이고, 신용카드 기록을 보고 내가 이달에 얼마 사용했는지 보는 것도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다.


즉, 내가 하는 일은 테크니컬 하게 보면 다른 사람들이 평소에 수시로 하는 일과 별 다를 바가 없다. 단지 내가 다루는 데이터가 좀 더 상세하고, 좀 더 많고, 좀 더 이해하기 어려운 형태로 되어 있을 뿐. 그래서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지만, 그거 조금만 배우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지 데이터 분석가라는 포자션의 핵심이 되지 못한다. 개인적으로 데이터 분석가란 포지션 자체는 데이터의 종류와 형식 그리고 크기가 너무 거대해지다 보니 복잡도가 굉장히 증가했고, 그 복잡도로 인해 데이터를 보고 분석하려니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사람 고용하여 외주를 주는 과정에서 생긴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조차 이미 고도화된 BI 툴들로 인해 필요 없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데이터 분석가라는 포지션을 쓸모없는 포지션인가?


이러한 질문은 나 또한 회사를 다니는 내내 계속해서 고민해왔던 주제이다.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 자체를 자동화하기 위해 Amplitude도 도입해보고, 기획자들에게 데이터 분석 가르쳐 보기도 하고, 하다 하다 지쳐서 그냥 내가 전략기획서 비슷한 걸 만들어서 임원진에게 들고 가 보기도 했다. 이런 뼈아픈 경험들을 통해 내가 느낀 것은 아래와 같다.


데이터 분석가 포지션 자체는
언제든 BI 툴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
 
하지만 데이터 분석이라는 업은 사라지지 않고 , 그 가치를 계속해서 더해갈 것이다



개인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스킬 셋, 그리고 데이터를 분석할 때 필요한 마음가짐은 그 무엇보다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기술은 유튜브로 배울 수 있지만,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는 끊임없는 피드백과 경험으로 인해 탄생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인생은 공포를 이겨냄으로써 가치 있는 삶을 만든다"라는 생각이 있다고 해보자. 이 간단한 문장은 누구나 말할 수 있지만 누구나 이를 실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 얼마나 이에 대해  고민해보고 시도해보았는지에 따라 깊이 또한 달라진다.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마음가짐과 생각의 방법 또한 이와 같이 습득하기 어렵지만 동시에 그렇기에 더욱 가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또 사용되는 이 시기에, 데이터 분석이라는 업은 그 어떤 직종이든 상관없이 자신의 가치를 곱하기로 키울 수 있는 일종의 무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문제는 데이터 분석을 정말로 깊이 해보고 처 발리면서 해본 사람이 많이 없다는 것 (그것이 바로 나!라고 말하기에는 나 또한 배워가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데이터 분석이라는 업은 어떤 것들로 이루어져 있을까?


이미 다른 글에서 주야장천 말했지만 현상에 대한 구조적인 이해와 이 이해를 지표로 번역하고 측정하는 것, 그리고 그런 측정을 기반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물론 뜬구름 잡는 것처럼 들릴 수 있다. 뭐, 모든 철학이나 방법론이 다 그렇지 않은가. 실질적으로 그래서 그러한 생각이 업무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초근접 거리에서 보기 전 까지는 그것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사실 나 또한 이를 가르치기가 쉽지 않다. 업무에서 질문이 주어진다면 그에 따라 생각을 주르륵 진행하게 되는데, 그 생각에 포함된 암묵지 혹은 내가 당연히 알지만 다른 사람은 모르는 지식들 때문에 왜 이런 프로세스로 생각을 하고 업무를 진행하는지 알려주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개개인의 배경이 마케팅, 기획, 프로그래밍 등등 다양하다면 그에 맞추어 데이터를 분석하는 스킬 셋을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는지 일괄적으로 알려주기 어렵기도 하다.



(광고!) 그래서 준비한 크롭밀리어너! 이전에 나의 글을 읽은 독자분들이 궁금해하던 것들에 대해서 2시간 동안 이야기를 하며 답변을 드리고자 합니다. 구독과 좋아...가 아니라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헷


https://www.cropmillion.com/detail/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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