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것은 누군가 기획하고 실행한 결과물이다.
2020년 여름 강남 코엑스에 대형 스크린을 통한 미디어 아트 영상물이 나타났다. 국내 최대 전광판에서 '디스트릭트'의 <WAVE> 작품을 사람들은 감상할 수 있었다.(영상 링크)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인해 미디어 아트 구현력은 더욱 발전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하드웨어를 활용한 콘텐츠 기획, 제작자들의 활동도 왕성하게 진행되고 있다. 나도 지난가을 코엑스에 방문해서 대형 전광판에서 전시되는 미디어 아트를 감상하고 돌아왔다. 실물은 영상으로 봤던 것 이상으로 웅장하며 생동감이 넘쳤다.
2015년에 출간한 <지적 자본론> 책을 2016년에 선물 받아 읽게 되었다. 책의 표지에는 이러한 문구가 적혀있다. '오직 디자이너, 즉 기획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그것이 해답이다. 따라서 모든 기업은 이제 디자이너 집단이 되어야 한다. 그러지 못한 기업은 장래의 비즈니스에서 성공을 거둘 수 없다. 한편 소비 사회는 가속도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 변화를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감각을 갖춰야 효과적인 기획을 만들어 낼 수 있다'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까지 위 문구를 볼 때마다 이해의 깊이가 달라지고 현재 하고 있는 일 그리고 미래와 연결해서 생각해보았다. 스페이스코웍에서 내가 보낸 5년의 시간도 디자인적 사고법과 문제해결력, 실행이 필요한 프로젝트였다. 공간 기획, 커뮤니티 기획, 고객 서비스 기획, 교육 상품 기획, 마케팅 솔루션 기획, 팀빌딩 기획 내가 경험한 모든 것들이 기획의 영역이었다. 단순히 한두 개의 일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일상을 대하고 한주, 한 달, 일 년을 보낸다면 아무리 오랜 시간을 보내더라도 지적자본이 축적되지 않는다. 기획자의 시각으로 바로 보고, 듣고, 생각하고, 움직여야 한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만의 재미있는 관점을 발견한 것이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재미있거나 훌륭한 콘텐츠를 보거나 경험하면, 자발적으로 다른 이들에게 매우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이들은 일종의 움직이는 자발적 바이럴 마케터이다. 이러한 현상을 만들어질 수 있도록 콘텐츠를 기획한 집단은 매우 훌륭한 기획력과 팀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현상을 나에게 대입해 봤을 때, 나는 콘텐츠 기획자가 아니라 소비자로서 위치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하나부터 열까지 콘텐츠 기획자가 누구나 될 수는 없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이 만든 콘텐츠만 평생 감탄하며 살 순 없지 않은가? 디자이너가 될 것인지, 아니면 감탄만 하는 사람이 될지는 스스로 판단하고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결핍'이다. 사람은 결핍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마르면 물을 찾아 마시고, 배고프면 밥을 먹고, 지적 욕구가 강하면 많이 배우고, 이타심이 많으면 어떤 형태로든 상대방을 돕는 일을 찾아서 하게 된다. 그동안 내가 지내온 가장 큰 원동력은 나의 결핍이다.
나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를 만나더라도 편견 없이 상대방을 그대로 인정하고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신뢰를 많이 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사람들과 조화롭게 살고 싶다.
나는 긍정적이고 열정적으로 삶을 채우고 싶다.
나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사람이다.
나는 미스 커뮤니케이션을 싫어하고, 가급적 실수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나는 프로페셔널한 사람, 그리고 훌륭한 팀을 만들어보고 싶다.
위의 모습들은 내가 되고 싶은 모습들이다.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은 한편으로 나의 결핍이라 생각한다. 스페이스코웍에서의 분투기는 나에게 있어 결핍을 채우는 과정이며, 무엇보다도 나 자신부터 되돌아봐야 함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지적자본과 신뢰자본을 쌓아가는 삶을 살아가 보자.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아자!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by 킴벌리 커버거(Kimberly Kirberger)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쓰지 않았으리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덜 초조해 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사랑에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아, 나는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리라.
더 많은 용기를 가졌으리라.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면을 발견하고
그것을 그들과 함께 나눴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분명코 춤추는 법을 배웠으리라.
내 육체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으리라.
내가 만나는 사람을 신뢰하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었으리라.
입맞춤을 즐겼으리라.
정말로 자주 입을 맞췄으리라.
분명코 더 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해 했으리라.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참고자료>
스페이스코웍 홈페이지 ; http://spacecw.com/
스페이스코웍 블로그 ; https://blog.naver.com/spacecw
스페이스코웍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spaceCW
스페이스코웍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spaceco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