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저 에세이『소소한너에게』를 쓰게 된 계기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평범한 당신도요!"
글을 써보고 싶다는 마음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다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 그러던 중 어느 인플루언서 작가의 인터넷 강의 광고 문구 한 줄이 내 마음에 쏙, 하고 들어왔다. '누구나? 특별한 경험 없는 이런 나도?' 며칠간 고민했지만 나는 인터넷 강의를 신청했다. 강의를 들으면 나도 언젠가는 책을 낼 수 있겠지? 그러나 강의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도 함께 들었다.
'이건 어쩌면 이 사람만의 성공 스토리일지도 몰라. 나는 이 사람이 아니잖아.'
누군가의 성공을 단번에 가로챌 생각은 없다. 그러나 시작은 여전히 막막했다. 그런 상황에서 이 작가의 새 책 출간 소식이 들렸다. 이 작가의 책을 몇 번 읽어봤었기에 이번 책도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책을 구매하고 나니 이 책을 함께 쓴 작가들이 북토크를 한다고 했다. 이 책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고 나면 더 몰입할 수 있을 것 같아 북토크를 신청했다. 여기서 나는 처음으로 필사에 대해 알게 됐다.
필사란 좋은 문장, 마음에 와닿는 문장을 따라 쓰며 내 생각을 덧붙이는 건데, 예전의 나였다면 귀찮은 것쯤으로 치부했을 테다. 읽기만 하면 되지, 뭘 또 따라서 써? 그러나 지금의 나는 귀찮은 일을 기필코 하겠다는 마음으로 충만했다. 필사는 15일간 짧은 챌린지였고, 나는 그 챌린지를 하며 책 한 권을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독서에 취미가 없던 내가 15일 만에 한 권을 읽었다니. 북인플루언서처럼 하루에 한 권을 읽은 것도 아닌데 괜스레 벅찬 감동이 밀려왔다.
그리고 그 벅차오름은 다음 스텝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 작가님들이 새로운 공저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혼자 하는 건 어렵지만 여러 명이 함께 한다면 용기를 가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처음인 나를 이끌어 줄 선생님들이 함께 하는 거니까. '나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도 어느새 내 마음은 이미 할 것으로 정해두고 있었다. 달리기를 시작하려면 출발선에 서서 몸을 풀어야 한다. 내가 공저를 하게 된 건, 그 출발선에 선 것과 다름없었다. 이것이 내 시작이리라. 천천히 시작하더라도 나는 분명 시작점에 서 있었다.
처음 써보는 진짜 내 문장들.
앞에서 나를 이끌어주고 뒤에서 나를 받쳐주는 사람들.
이 글은, 그렇게 시작한 나의 첫 공저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