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미로를 탈출할 때 필요한 '이것'

목차의 중요성

by 챤현 ChanHyeon

"목차는 건물의 설계도와 같다."

- 3주 차 회의에서 가장 핵심이었던 문장


'철학'이라는 주제와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라는 컨셉이 만나 공저의 방향이 정해졌다. 참고도서를 읽으며 우리 네 명은 무드를 맞춰갔다. 네 명의 작가가 각자의 개성을 뽐내면서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려면 톤을 맞출 필요가 있다. 참고도서를 읽으며 필사를 했는데, 단순한 필사를 넘어 문장을 곱씹으며 내 안에서 이유를 찾으려 했다. 내가 왜 이 문장에 이끌렸는가를 생각하며, 특히나 마음에 들어온 문장은 공책에 적어뒀다. 베껴 적기만 하는 필사는 사고의 확장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내 생각을, 내 글을 발전시키려면 문장에 나만의 이유를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끌리는 문장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3주 차 회의는 필사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나누고,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 것이 주제였다. 핵심은 '목차 구성'. 목차는 건축으로 치면 건물의 설계도와 같다고 한다. 설계도 없이 공사를 진행한다면 막막하다. 어디가 방이고 어디가 거실인지도 모른 채 공사를 시작하는 것과 같으니까. 글을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미로에 갇혀버리고 만다. 책을 쓰는 데 가장 중요한 첫 설계가 바로 목차 구성일 것이다.


회의를 이끌어간 작가님은 목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목차 구성은 방향을 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얽매이진 않도록 합시다."

"목차가 세세하지 않으면 글의 중심을 잡을 수 없습니다."


목차는 내가 길을 올바르게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정표다. '이런 글을 쓸 거니까, 미리 토대를 마련해 두자' 같은. 주제와 컨셉을 정했으니 다음 스텝은 목차 구성이었다. 참고도서를 읽으면서 목차 구성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우리는 어떤 구성으로 책을 쓰기 시작해야 할까? 네 명의 작가가 전하는 철학적 메시지, 어떻게 전해야 독자에게 닿을 수 있을까? 공감과 위로, 응원이 오롯이 전해지려면 흐름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


우리가 구성할 목차는 단순한 설계도가 아니었다. 독자와 우리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해야 했다.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우리는 목차라는 설계도를 함께 그려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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