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투자액 480억, 중고거래의 트랜드를 바꾸다
살면서 한번쯤은 경험해보았을 중고거래.
학창시절 "중고나라"와 "번개장터"를 통해 갖고 싶었지만 비싸서 구매하지 못했던 or 용돈이 부족해서 무엇인가를 판매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즉, 예전의 중고거래는 "필요"에 의해 사이트를 찾게 되는 형태였기에 예산과 구매할 제품이 정해진 수동적인 소비였다고 생각한다.
당근마켓은 판교를 기점으로 육아용품을 중고거래하는 플랫폼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구)판교장터
젊줌마의 힘인지 별다른 마케팅없이 사용자 10만명을 돌파했고 자연스럽게 유입의 인구층이 다양해졌다.
당근마켓은 "당신의 근거리"의 줄임말로 실제로 전국적인 중고거래가 아닌 지역별 중고거래를 지향하는데,
사용을 해보면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인증을 받고 동네주민의 물품들이 리스트업이 되도록 앱을 구성하고 있다.
여기서 느낀점은 사용감이 굉장히 훌륭하다는점.
50~60대의 인구층도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고, 오히려 한번 접속을 하면 눈팅의 즐거움을 느껴 재방문을 하게되는 마력을 뿜어낸다.
그래서인지 당근마켓은 대대적인 마케팅투자까지 진행하지 않고도 2020년 3월을 기준으로
앱 다운로드 누적 1,900만건 / 회원수 65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엄청난 수치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중고거래의 선두주자이자 터줏대감인 "중고나라", "번개장터"가 있음에도 신규 고객의 증가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연간 거래액 7,000억을 돌파하며, 2022년에는 번개장터 추월에 성공할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2020년 4월 말 기준 이용자 수(MAU)가 700만 명을 달성하며 쿠팡, 네이버등과 같은 E커머스 회사들과 비슷한 수준의 거래수치를보여주었고 이는 사업성을 검증하는 확실한 지표가 되었다.
* 2016년 거래액 46억에서 7,000억을 달성하는데 약 4년의 기간이 소요된 점, 마케팅의 투자비용이 적었던 점, 헤비유저의 순증이 가파른 점
그로인해 투자도 수월하게 진행이 되었는데,
2016년 13억
2018년 68억
2019년에 약 400억의 투자를 차례로 유치시키며 매출이 크게 발생하고 있지 않음에도 사업성을 인정받으며
기업가치 2,000억의 벨류를 측정 받았다.
그렇다면 당근마켓이 회원수가 가파르고 늘고 있기에 이런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을까?
아니다, 당근마켓의 경우 지금과 같은 형태의 서비스라면 수익성을 높게 보기에는 힘든 구조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매력적인 기업으로 평가받은 이유는 바로 주 사용자가 MZ세대라는 점이다.
MZ세대가 왜 매력적인 부분일까?
그들은 지금 사회초년생에서 사회의 중심에 있으며, 해외의 동향에 글로벌하게 반응하는 세대라는 점이다
뿐만아니라 MZ세대는 좋아하는것보다, 싫어하는 것을 충족해주었을때 충성도가 높아진다는 특징이 있다.
* 쏘카, 타다 등과 같은 플랫폼의 주 고객이 MZ세대로 불편하고 싫어하는 부분을 해소해주는 스타트업들의 가파른 성장의 핵심으로 보고있음
추가적으로 MZ세대는 있어도 아끼고 모았던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자신에게 충실하며 저축보다 지금의 편리함을 위해 소비를 한다는 점이다.
즉, 소비력에 대해 검증을 받은 고객층이기에 MZ세대의 회원을 확보한다는것은 다시말해 매력적인 서비스가 출시되었을때, 충분한 매출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당근마켓의 MAU(월간 서비스 순이용 지표)를 보면 회원수가 3배가량 많은 중고나라와 300만 더 많은 번개장터 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이용수치와 접속자의 지표를 나타낸다.
즉, 중고나라와 번개장터에서 거래할때 불안하고 싫었던 요소를 당근마켓이 제거하였고 그로인해 충성도가 굉장히 높아진것을 나타낸다.
* 중고나라와 번개장터의 제품 사기 또는 판매자에 대한 정보를 지역주민 대상으로 인증함으로 불안하고 걱정되었던 요소를 제거
추가적으로 이러한 형태는 중고거래의 트랜드를 변화시키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는데,
필요해서 접속하는게 아닌, 아이쇼핑을 하듯 "그냥" 구경하기 위해 접속을 하여 당장 필요하지 않더라도
적당한 가격과 흥미를 끌수 있다면 구매로 이어진다는 것이 당근마켓이 만들고 있는 중고거래의 새로운 트랜드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소비력과 민감한 트랜드에 반응하는 MZ세대를 충분히 확보한 당근마켓은 이제야 수익사업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행 서비스 중 지역업체 등록 시, 광고비를 받고 리스트업 시켜주는데 최초 핵심 과제로 발표한 내용이다.
또, 미래의 먹거리로
지역주민들 간의 취미강좌, 소모임, 아르바이트 등을 제시하여 수익모델을 제시하였고
네이버나 카카오처럼 전국 대상의 서비스가 아닌 설립목적을 잊지않고 동네주민들간의 거래의 신조를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여기서도 중고거래간 수익이나 배달서비스 도입을 하려는 중고나라와 번개장터와 차별성이 돋보이기에
앞으로 기대되는 스타트업이라고 생각이 든다.
당근마켓의 사례를 보며 지금의 스타트업들이 지향해야하는 바는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바람이 아닌 불편함을 제거하고 "싫어하는 것"을 확실하게 서비스하는것이 중점이며
MZ세대를 사로잡는것이 핵심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근마켓을 사례뿐 아니라 지금의 대규모 투자를 받는 스타트업들을 보면 앞으로 플랫폼 사업을 하려는
스타트업은 무엇을 해야하는지, 타겟고객이 누군지 알맞게 설정하여 사업전략을 짜는것이 기본이지 않을까
라는 개인적인 의견을 작성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