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혜, 총명, 지식, 기술의 원천
치과의사라는 직업은 생각보다 훨씬 '손재주'가 필요하다.
Art & Science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닌 것이..
분명 교과서에서, 세미나에서 본 내용이지만, 천차만별의 모양을 가진 사람들 구강 내에서
진단을 내고, 그걸 치료하는 일은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도 늘 긴장되게 정신의 초점이 또렷해지게 만든다.
물이 분사되는 상황에서 왼손에 잡은 치경에 비친 모습을 보고, 오른손으로 구강 내 침, 혀를 피해 가며 미세한 치료를 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특히, 나는 치아와 치아가 맞닿은 사이 충치치료 할 때, (proximal caries, 2급 와동)
치아 뒷면 작은 레진 치료를 할 때마다,
이 치료가 부디 잘 되기를..
좋은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 좋은 손재주를 달라고 기도하게 된다.
23.5.5.
비가 오는 어린이날,
은은한 아카시아 향과, 사뭇 상쾌한 비냄새가 섞여
양말이 젖어드는 느낌조차 즐거웠던 산책을 마치고
성경을 읽다가 마음에 와닿은 부분을 기록해 본다.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직접
굉장히 어려워 보이는 구조의 성전과, 아론 제사장의 옷을 만들도록 지시하시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이 가능하게 하신다.
하나님의 영을 그에게 충만하게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하게 하시되,
금과 은과 놋으로 제작하는 기술을 고안하게 하시며, 보석을 깎아 물리며 나무를 새기는 여러 가지 정교한 일을 하게 하셨고
and he has filled him with the Spirit of God, with skill, ability and knowledge in all kinds of crafts-to make artistic designs for work in gold, silver, and bronze, to cut and set stones, to work in wood and to engage in all kinds of artistic craftmanship.
출대굽기 35:31-33
인간의 지성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이 가능하게 되는 경우는
단 하나.
하나님의 영이, 그를 충만하게 해 줄 때구나, 깨달았다.
그러니, 진료를 하기 전 나는 매일
하나님의 영이 나를 가득 채워, 진료에 필요한 지혜와 총명과 지식을 주시고,
치아를 깎고 채우고, 뼈를 들어 올리고 이식하고 임플란트를 심을 때 필요한 모든 손기술을 담아 주실 것을 기도해야겠다.
이 은혜를 통해서
사람들을 치유하는 보람과,
손과 몸을 수고롭게 움직여 돈을 버는 기쁨과,
그로부터
풍족한 삶을 누리게 해 주심에 겹겹이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