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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찬찬 May 26. 2024

쟤 좀 이상해

신규 입사자인 그녀

그녀가 온 첫날.

누구나 피곤한 월요일 아침.

오자마자 활기를 던졌다.




오랫동안 갈망하던 국내 CX를 맡아 주실 분이 드디어 오신다고 한다.

공고 낸 이후 6개월이란 시간. 참 오래 기다렸다. 


그녀는 첫날부터 밝은 미소와 함께 등장하며, 다른 입사자와 달리 편안해 보였다.

그리고 처음 회사에 입사하시는 분들이 필수로 거쳐 가야 하는 코스인 상견례 시간이 왔다.

새로 오신 분을 앉혀 놓고 함께 일하게 될 직원 분들이 질문을 시작한다.


' MBTI가 뭐예요? 민초 좋아하세요? 취미가 뭐예요?...'


그녀는 요가를 좋아하고 매일 요가를 간다고 한다.

덤덤하던 그녀가 요가에 대한 질문을 받더니 텐션이 걷잡을 수 없이 올라가기 시작한다.


옆에 제시카에게 말했다.


"쟤 좀 이상해."




그렇게 상견례 시간이 끝나고 난 후 아직 여운이 가시지 않았는지 벌써 팀원 분들이랑 친근하게 다가가기 시작하더라. 보통 새로 온 사람이면 조용히 앉아있기 마련인데, 이 분은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질문도 던지셨다.


옹기종기 모여 먹는 점심시간.

지금까지 여러 일을 해왔고 많은 경험을 해왔더라.

그녀는 첫날부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덕분에 분위기도 훨씬 활기찼다.


그녀가 나한테 말 걸었다.

"혹시 게이 이세요?"


"응??"


당황스러웠지만 악의는 없어 보였다.

내 입장에선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





호야가 말했다

엘라랑 클라이밍 하러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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