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의 빌런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산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또는 나와 결이 완전히 다른 사람. 살다 보면 사람을 새롭게 만나면서 즐겁기도 하고 지치기도 한다.
나는 IT 업계에서 프리랜서로만 10년간 몸 담아 온 사람이다. 프리랜서가 10년이지 그 이전에 정직원으로도 5년을 다녔다. 도합 15년이라는 꽤 큰 경력을 갖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돌아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다.
[오래 버티기만 하면 뭐가 될 수 있을까?]
나는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버티기만 한 것 같다.
별로 좋아하지도 않던 일이지만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고, 나름 실력도 괜찮았다. 후회하진 않지만 다른 일을 해보지 못한 아쉬움은 계속 있었다. 그렇다고 특별나게 뭘 잘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묵묵히 버티고 버티며 생계를 위해 힘썼다.
프리랜서로 계약하며 일을 했지만 엄연히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어 일반 직장과 다르지 않았다. 몇 개월, 혹은 연단위로 계약을 하기 때문에 지역을 이동하는 일도 잦았다. 그렇기에 늘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되었고 거기에서 좋은 사람들도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원래 좋은 사람보다 악당의 수가 더 많은 법이다. 나와 맞는 좋은 사람은 정말 만나기 힘들지만 어딜 가나 이상한 사람은 있다. 그런 사람들을 마주치고 상대하는 것조차 내 월급에 포함된 '일'이기 때문이다.
퇴사를 앞둔 지금, 그동안 나를 힘들게 했던 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고자 한다. 아마 어느 회사, 아니 사회생활을 하면 어디든 꼭 있을법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