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에 가는 길에 분당에 위치한 공심선원에 방문했습니다. 작년(2020년) 2월 개원한 공심선원은 청강 스님이 주지로 계십니다. 사실 저는 출가 전 미국에서 노산사 방문 오셨던 청강 스님을 만나서 인연이 되었습니다.
공심선원은 서울에서 1시간도 걸리지 않습니다. 수인분당선을 타시면 수내역에서 내리자마자 갈 수 있습니다. 청강 스님은 저를 한두 번밖에 만나지 않았는데도 매우 반갑게 맞아주셨고, 점심 식사도 같이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습니다. 방문은 잠깐이었지만 공심선원에 찾아온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정성스럽게 여러 가지 명상법을 알려주시는 스님의 마음이 따뜻해 보였습니다.
점심 식사 후 차를 마시면서 편안한 분위기로 이야기도 하고, 저를 처음 보신 분들이 궁금한 게 있으신지 몇 가지 물어보기도 하셨습니다. 외부에서 처음 온 출가인데도 궁금한 것들을 자유롭게 물어볼 수 있는 열린 분위기였습니다.
원래 제가 배운 불법도 그랬습니다. 절에 온 사람들은 스스로 듣고 경험해서 자신에게 옳은 것을 자유롭게 고르고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수행을 해서 힘을 얻은 사람일수록 다른 이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이 옳다는 압력을 가하면 안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