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대승불교의 만남, 유럽으로 확산

by 현안 XianAn 스님

미국과 한국 대승불교의 만남, 유럽으로 확산되는 “선 명상”

지난 5년간, 미국 위앙종 승가는 영화 스님을 중심으로 점차 한국인들로 구성되어 왔다. 이제는 전체 27명의 승가 인원 중 20여 명이 한국인일 정도로, ‘미국 위앙종’이라는 명칭이 무색할 지경이다. 어느덧 ‘한국 위앙종’이라 불러야 더 자연스러울 정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불교의 뿌리 깊은 대승불교 전통과 수행에 대한 열정이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처럼 위앙종은 미국과 한국의 만남 속에서 조화를 이루며 발전하고 있다. 미국의 개방적이고 실용적인 선풍과 한국의 깊은 전통을 지닌 대승의 기반이 만나 새로운 형태의 수행 공동체를 이뤄가고 있다. 매년 여름과 겨울, 한국의 스님들과 수행자들이 미국을 찾아 수행에 참여하고, 그곳에서 세계 각국에서 온 수행자들과 교류하며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런 교류 속에서 위앙종은 이제 한국 불교의 중요한 일부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이러한 수행 공동체의 성장은 이제 유럽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사실 영화 스님은 오래전부터 유럽의 수행자들과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2013년, 포르투갈에서 선칠 수행을 위해 미국을 찾은 유럽인 학생을 시작으로, 현재는 포르투갈,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 여러 나라에서 선 명상을 배우려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특히 이번 봄에 진행된 ‘2025년 유럽 선 명상 원정대’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지에서 열렸으며, 위앙종 한국 도량의 전 주지이자 현재는 미국 위산사 주지를 맡고 있는 현지스님을 중심으로, 출가 후 한국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현안 스님과 한국 수행자들이 함께 참여해 선 명상을 유럽에 소개했다.

현안 스님은 “이미 20여 년 전부터 미국과 유럽에서는 명상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미국의 주요 도시 대형마트나 약국, 서점에는 명상을 표지로 내세운 잡지들이 즐비했지요. 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영적 수행과 정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줍니다.”라며, “하지만 서양에서 대중화된 명상은 아직 깊이와 본질에서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그 빈자리를 한국과 미국의 뛰어난 선 명상 수행과 대승불교의 가르침이 채워줄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되고 있는 선 명상 보급 활동은 한국 불교의 정신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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