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시간

by 현안 XianAn 스님

우리는 학생들에게 하루 최소 한 시간씩 앉으라고 권합니다. 왜일까요?
세상에는 진짜 공짜가 없습니다. 무엇이든 원하는 것이 있다면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편하게 누워서 좋은 기분만 느끼는 명상도 물론 약간의 긍정적 효과는 있습니다. 그러나 더 큰 변화, 더 큰 진전을 원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한 시간씩 앉는 연습을 권합니다.
이 훈련은 사실 더 멀리 발전하기 위한 가장 튼튼한 기반이 됩니다. 참선 수행자나 명상가들이 매일 30~40분 좌선하는 일은 흔합니다. 그러나 그 정도가 무리 없이 가능해졌다면, 더 강력하고 긴 시간의 불편함을 견디는 일은 더 멀리 진전하기 위해 당연한 일입니다.
또한 결가부좌의 장점 중 하나는 너무 아파서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고통의 정점에 다다르면 마음이 갑자기 텅 비워지면서 삼매에 들어갑니다. 많은 이들이 무서워하는 바와 달리, 삼매에 도달한 후 통증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환희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신기하게도 아픔의 고비를 넘기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걸어 다닙니다.
가부좌로 앉으면 먼저 ‘아프다’는 생각이 올라옵니다. 하지만 앉아서 그런 생각에 응하지 않을 때, 비로소 더 빨리 고요해질 기회가 생깁니다. 이것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배우는 지혜입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평소의 정신적 소모도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명상은 앉아서 생각에 응하지 않고 그대로 지켜보는 훈련입니다. 그래서 오래 앉을수록 우리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더 단단해지고, 충동과 유혹의 파도를 견디는 힘이 생깁니다. 그 과정에서 공포, 지루함, 걱정, 조바심 같은 부정적인 생각을 따라가지 않는 능력이 자랍니다.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생각이 사라집니다.

얼마나 경제적인가요? 그것이 바로 지혜입니다. 우리가 반응하고 싶은 온갖 충동—다리를 풀고 싶은 마음, 움직이고 싶은 충동, 간지러움을 해결하고 싶은 욕구—을 지켜보기만 하고 따라가지 않으면 집착을 버릴 기회가 생깁니다. 그 과정에서 마음속 깊은 집착들이 드러납니다.
일상으로 돌아오면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직장과 가정에서 사람들과 관계 맺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때 ‘생각에 휩쓸리지 않고 지켜보는 능력’이 진가를 발휘합니다. 그런 힘이 있다면 정말 필요한 순간에 더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선이 우리의 삶에서 가장 실용적이고 유용한 이유입니다.
마지막으로 실패와 좌절을 반복하면서 계속 수행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처음부터 성공을 바라지 마십시오. 끊임없이 실패하면서 우리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 과정이 우리를 겸손하게 만듭니다.
어려서부터 좋은 집에서 태어나고, 좋은 학교에 다닌 그런 사람들은 오히려 회복탄력성이 매우 낮습니다. 하지만 성공을 위해선 회복탄력성이 중요합니다. 인생은 예측불허하기 때문입니다. 오직 실패와 아픔을 겪어본 사람만이 회복탄력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유명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보통 큰 실패를 경험해 보았다고 말합니다. 그때 무너지지 않고 계속 도전할 수 있어야 더 큰 성공이 가능합니다.
결가부좌와 같은 자세는 아주 유익합니다. 이 자세에서 두려움을 직면하는 훈련으로 마음속 공포심을 제거할 기반을 닦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불교에서 말하는 무외시(無畏施)입니다.
이런 기반이 있을 때, 우리는 더 큰 압박과 어려움 속에서 더욱 빛날 수 있습니다.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