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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안 XianAn 스님 Oct 31. 2021

분별심을 멈추는 것이 명상의 핵심입니다.

여러분이 명상을 하면서 더 멀리 나아가고 향상하고 싶다면, 반드시 더 적게 차별하고 비판적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보는 이 세상은 양면성을 갖고 있습니다. 모든 것은 정반대가 존재하여 한 쌍으로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쉬지 않고 계속 분별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는 이익을 구하고, 손해 보는 것은 꺼립니다. 매력적인 사람이나 사물을 선호합니다. 칭찬 듣는 것은 좋아하면서 비판받는 것을 불쾌하게 느낍니다. 기분 좋은 것은 찾고, 기분 좋지 않은 것은 자연스레 피합니다. 


분별심이 우리의 슬픔과 부정적인 감정을 야기한다는 것을 알아차리지도 못합니다. 이것은 단지 아상의 발현일 뿐인데 말입니다. 옆집에서 강아지가 시끄럽게 짖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건 원래 개가 하는 일인데, 그로 인해서 우리는 기분이 나쁘다거나, 너무 시끄럽다고 생각하거나, 위협적이라고 봅니다. 


여러분이 조금 덜 차별한다면, 번뇌도 덜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삼매에도 더 자주 그리고 더 쉽게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옛날 불교의 가르침에 이런 게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으니, 오로지 간택함을 꺼려하라.
단지 싫어함과 애착함이 없으면 명료히 밝게 드러나리라.
至道無難 唯嫌揀擇 但莫憎愛 洞然明白
지도무난 유혐간택 단막증애 통연명백오늘 한번 마음속을 들여다보세요. 옳고 그름, 좋고 싫음, 기쁨과 슬픔과 같은 상대적이고 양면적인 내 감정과 생각이 보인다면 그런 생각들을 따라서 계속 빠지지 말고 명상을 해보세요. 


시작은 아주 간단합니다. 결가부좌로 앉으면 제일 좋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의자에 앉아서 또는 양반다리로 앉아서 마음을 단전에 모아 보세요. 그리고 눈을 감고 아무것도 하지 말고 이런 생각이 일어나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는 것을 그냥 관찰해 보십시오. 그것이 명상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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