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청년회가 마련한 참선하는 토요일 밤! (후기)

by 현안 XianAn 스님

지난 6월 11일 토요일 저녁 봉은사 청년회에서 자리를 마련해서 다함께 오래앉기 수련을 해보았습니다. 이건 매주 토요일에 하는 건 아니고, 봉은사 청년회에서 선불당 사용을 요청해서 가능한 자리입니다. 선불당은 워낙에 명상하기 좋은 공간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매우 좋아하셨어요. 이번에 열린 참선하는 토요일 밤엔 전체적으로 30명 이상 참여했습니다.


요즘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는데, 저녁엔 아직도 시원해지면서 명상수련하기 아주 좋았습니다.

이번 오래앉기 정진은 청년회에서 주최했지만, 청년회와 함께 명상 수련해 온 사람들, 우리 분당 보라선원에서 수행하고 계신 분들, 온라인 안내문을 보고 참여한 분들, 명상 수련하는 학생들이 데려온 친구와 지인, 봉은사 방문왔다가 우리가 앉아있는 것을 보고 들어와서 참여한 사람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했습니다.


봉은사 청년회에서 함께 시작한 명상반에 참여했던 외국인 교환학생도 소문을 듣고 함께 수련했는데, 그동안 집에서도 매일 앉는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물론 다리가 뻣뻣해서 결가부좌로 멋지게 앉을 수는 없지만 매일 연습해서 예전보다는 무릎이 많이 내려간 모습이었습니다.

어떤 학생이 지인을 모시고 왔는데, 나이가 좀 있으신 분이었어요.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분이 먼저 자기도 참선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근데 독실한 천주교인이라고 하네요. 그런데도 매우 관심을 많이 보였다고 합니다. 이번에 봉은사 선불당에서 함께 짧게 앉았지만 너무 좋았다고 하면서 계속 명상 배우고 싶다고 하셨답니다.


인도에 위치한 삼성에서 일하는 인도인 엔지니어들도 지나가다가 들어와서 자연스럽게 함께 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구경만 하겠다고 했는데, 제가 새로온 학생에게 자세에 대한 설명을 하는걸 같이 듣더니 이 인도에서 온 엔지니어들도 모두 결가부좌로 함께 앉았습니다.

독일인 학생은 여자친구를 데려와서 함께 한 시간 이상 명상했어요. 저녁 6시부터 밤 10시까지 했는데, 중간에 와서 1~2시간 정진하고 간 사람도 있고, 6시부터 10시까지 다리를 풀지 않고 견뎌낸 사람들도 몇 분 계셨습니다. 모두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좋아보였습니다.

10시까지 정진하고 나와보니 밤하늘이 맑고, 바람도 시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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