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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안 XianAn 스님 Jul 25. 2022

미국에서 스승님이 오시기 전까지 체력훈련...(청계산)

의왕시 청계사에서 이수봉까지 (2시간 코스)

6월 중순즈음 시작된 체력 다지기... 이제 한달이 되었습니다. 하루에 9킬로미터 정도 걷기로 했는데, 처음 1~2주동안은 정말 힘들고 지쳐서 그만두고 싶었습니다. 이제서야 좀 힘을 되찾아가는 느낌입니다.


사실 지난 겨울에 17일간 맹물단식을 한 이후로 염증도 줄고, 내장기관도 다 좋아졌습니다. 수행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체력이나 근력이 떨어졌음을 알아차리지도 못했는데, 요즘 운동을 시작해보니 단식으로 근육이 많이 줄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워낙 어릴때부터 활동적이고 스포츠를 좋아했는데, 단식동안 근육이 쫘악 빠졌었나봅니다. 출가하고 제대로 관심있게 관찰한적이 없는데, 운동을 조금만해도 너무 숨이 차고 힘들어서 잘 보니 다리고 팔이고 겉으로 보기에도 근육이 너무 줄었더군요.


그래서 운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근력이 너무 추락했다는 걸 알게 되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영화 스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운동을 좀 해야한다고 하셔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절에 자주 오는 분들과 참선반 학생들이 저한테 갑자기 얼굴이 좋아보인다고 말하는 것을 보니 이제 효과가 생기는 듯합니다.


오늘은 새벽에 불경강설을 듣고, 보라선원에서 차로 15분~20분 거리에 있는 청계산으로 갔습니다. 일단 가자마자 계단, 계단, 계단... 집에 그냥 가야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역시 등산은 첫 15분이 제일 괴롭네요.


영화 스님이 한국 오시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텐데, 열심히 운동하고 체력을 보충해서 더 밝고 좋은 에너지로 통역할 수 있길 빕니다.


그래도 다 올라가서 전망대에서 경치를 보니 뿌듯합니다. 오늘은 이수봉까지만 찍고 내려갑니다. 대중과 함께 점심식사를 해야하니까요. 다음엔 국수봉까지 가봐야겠네요.

청계산 등산로는 입구가 여러군데라고 하네요. 저번엔 서울쪽에서 시작했는데 오늘은 의왕시 청계사에 주차를 하고 올라갔다가 내려왔습니다. 짧은 코스였지만 가파른 길이 좀 있어서 운동이 많이 되었어요. 내려오니 사시예불 소리가 들렸습니다.

여러분도 서울이나 경기지역에 살고 계신다면 청계산 추천해드립니다. 코스는 짧지만 운동코스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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