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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안 XianAn 스님 Aug 16. 2022

나에게 마음의 고향 같은 송광사

이상하다... 올때마다 내 집에 온 것 같아서...

송광사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늘 올때마다 고향집 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사실 저는 중고등학교때 ... 오래전 일이라서 언제였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조계사에 갔다가 어떤 착한 불자님으로부터 송광사에서 나온 작은 불자수첩을 받았습니다. 주머니에 들어갈 수 있는 법요집 같은건데 그 안에 위타장군의 그림도 있었고, 반야심경도 있었습니다. 다른 여러가지 내용이 있었는데, 어린 마음에 그 반야심경이 엄청나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그후로 마음이 힘들때마다 반야심경을 일기장에 반복해서 적어보곤 했었습니다. 그리고 반야심경의 깊은 의미를 꼭 알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미국에서 살 때 영화 스님을 만났는데, 나에게 그 반야심경의 깊은 의미를 가르쳐주실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오늘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에 송광사가 한껏 더욱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는군요.

안거가 막 끝난 시점이라 절이 유난히 더 조용하고 한적합니다. 스님들도 외출을 많이 나가셨네요.

능윤스님 덕분에 송광사에 올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내일 모레 보라선원 참선반 식구들도 몇 분 내려오신다고 해서 기대됩니다.  

https://youtu.be/gRH11lZlL7w

https://youtu.be/2r43gjI8ecw


송광사 새벽예불에 참여했습니다. 예전엔 제가 한국 조계종으로 출가한 것이 아니라서 그냥 참여해도 되는지 아닌지 몰라서 안갔었는데, 참여해보니 무척 좋았습니다. 비 오는 날이라서 북이 축축해서 좀 소리가 이상할거에요.. 그런 날에도 반듯하게 예불하시는 스님들이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길가다가 엄청 큰 달팽이를 만났습니다. 알고봤더니 보기 드문 한국 토종 달팽이라고 합니다.

비가 많이 쏟아진 직후라 물이 맑습니다.

그동안 7~8번 방문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방문할 수 없었던 박물관에 드디어 가봤어요.

새벽종송...

새벽에 갔는데 종송 소리가 엄청 좋았습니다. 종송은 해월 스님이라는 사미 스님이 하셨는데, 사미스님이 어찌 이렇게 잘하시는지 놀랍습니다! 유튜브로 듣는 거랑 직접 라이브로 새벽에 듣는거랑 엄청 다르답니다.


https://youtu.be/7jc-iO84Ss4



송광사 근처에 팥빙수 찾다가 포기할까 했는데 다행히 매표소 옆 길상다원에서 찾았습니다. 오디 팥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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