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주 지역에 위치한 덕숭사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가을에 여러 비구니 스님과 학인 스님들이 보산사에 방문하셨는데, 봉녕사 율원에서 공부하시던 비구니 스님과 인연이 되어서 덕숭사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보산사에 봉녕사 율원 스님들이 오셨을 때 함께 결가부좌 아픔을 견디면서, 서로 힘내자고 위로하면서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그중 한 분이 이번에 새로 덕숭사에 주지로 오신 능윤 스님입니다. 작년에 만나 뵙고 오랜만에 만났는데, 덕숭사에 찾아온 저를 너무나도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우리가 어느 종단인지, 어느 나라 불교인지, 어느 문중인지 등을 떠나서, 저를 출가한 승가의 후배로 반겨주시고, 챙겨주시는 따뜻한 마음이 참 아름답습니다.
덕숭사 법당
점심도 잘 챙겨주시고, 예쁜 케이크도 먹었어요.
콩고기 돈가스, 된장국,... 푸짐한 점심.
그리고 법당에서 함께 능엄신주 오대심주와 약사주를 외웠습니다. 신묘장구 대다라니(대비주)도 함께 외우고, 결가부좌 수련도 했습니다. 스님하고 저 둘 모두 오전에 두통이 있었는데, 함께 주력을 외우고 나니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고 두통도 사라졌습니다.
오후에는 함께 산책도 했습니다. 덕숭사 뒤뜰에 아름다운 산책로가 잘 가꾸어져 있습니다. 혹시 경주 지역에 여행하시는 분들 계시면 덕숭사에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군요. 계율을 잘 지키는 스님들이 계셔서 그런지 절의 기운이 깨끗하고 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