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에세이) 참신한 아이디어보다 더 중요한 것

by Sherlock Park

영어 에세이 쓰기는 소설 쓰기가 아닙니다. 소설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문학적 상상력으로 독자의 관심을 끌지만 영어 에세이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는 자칫 위험할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참신할수록 이를 뒷받침할 연구나 참고 자료가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대학에서의 에세이 쓰기는 학문적 활동의 한 영역으로 언제나 주장하는 내용을 뒷받침할 학문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에세이 평가자는 새롭고 기발한 주장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기보다 다른 사람의 연구 결과물을 적절히 인용하며 논지를 전개하고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학생이 학부과정만 마치고 취업을 할지 아니면 대학원에 진학하여 전문 연구자의 길을 걸을지는 모르지만 일단 대학에 들어온 이상 학문적 글쓰기라는 관점에서 에세이를 평가하게 되고요. 학문 연구라는 것이 곧 다른 사람의 연구를 인용하거나 반박하면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가는 과정이니까요.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다른 사람의 연구를 적절히 인용하는 것일까요? 여기서는 적절하지 않은 유형들을 소개하면서 간접적으로 어떤 경우가 적절한지 가늠해 보도록 할게요.

먼저 적절하지 않은 한 유형은 타인의 연구를 전혀 인용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사실 이런 경우는 거의 없을 텐데요. 아무리 에세이 주제가 익숙하다 하더라도 누군가의 책이나 논문을 읽지 않고 머릿속에 있는 내용만 가지고 분량을 채우기는 쉽지 않거든요. 그리고 이것은 대학이 원하는 방식도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학문이라는 것은 서로 교류하면서 발전하는 것인데 타인의 연구물을 참고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 혼자서 소설을 썼다는 얘기이거든요. 대학에 몸을 담고 있을 필요가 없지요.

또 다른 유형은 다른 사람의 연구 저작물을 참고하여 아이디어를 빌려 왔지만 출처를 남기지 않은 경우입니다. 출처를 남기는 것을 잊어버렸는지 아니면 너무 많이 인용한 것이 티가 날 것 같아서 알부만 출처를 남겼든지 간에 이것은 표절로서 심각한 윤리적 문제를 야기합니다.

반대로 에세이의 대부분의 내용을 타인의 연구 결과로만 채웠다면 어떨까요? 출처도 정확하게 표기했고요. 일단 누군가의 아이디어를 허락 없이 가져온 것은 없으니 표절 문제는 비켜나갈 수 있는데요. 에세이 평가자는 이 에세이에서 작성자의 주장이 무엇인지 파악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참고자료는 작성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데 사용되어야지 순서가 바뀌면 안 되거든요. 그런데 처음부터 끝까지 타인의 아이디어로만 가득하다면 결국 주장이 없는 에세이, 핵심이 빠져버린 에세이가 되어 버립니다.

한편 인용 형식과 관련하여, 전공마다 또는 과목마다 요구하는 형식이 다를 수 있는데요. MLA가 되었든 시카고 스타일이든지 간에 하나의 형식을 하나의 에세이에 일관되게 적용해야 합니다. 여러 인용 형식이 섞여 사용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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