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화 도서관,그리움은 사무치는거다.
햇빛은 강렬하기 내리쬔다.
나에겐 여러 선택지가 본재했지만 일단은 혼자 집중할 공간이 필요했다.학교 수업이 한 2개 정도 있을 때는 학교 도서관을 이용해서 저녁까지 사먹고 집으로 가는 버스를 올라탔다.
그리고 자퇴를 한 후에는 동네 도서관을 아침 일찍부터 출근해서 도서관의 하루가 끝날때 쯤,집으로 오곤 했다.
공부에 대한 몰입도는 처음에는 그리 크지 않았다.그저 혼자 텅 빈 마음을 채우기엔 확실히 공허한 마음이 컸다.
하루에 어느정도 공부의 가닥이 잡혔을때 도서관 뒷산 초입에 앉아 고양이 대신 햇살 아래서 그루밍을 시전했다.
그루밍을 하며 좋아하는 개리의 랩까지 곡으로써 전해지니 공부하는 내내 활력소 역할을 해주었다.
가장 중요한 건 잠을 제 시간에 잘 수 없어서..아침은 늘 피곤에 쩔어있었다.
잘려고 누울려고 하면 계속 그 전에 만났던 친구가 눈에 아른거렸다.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3개월 정도 혼자 공부습관을 만든 뒤,나는 '나티배' 선생님이라는 인터넷 강사의 현장강의를 들으러 노량진의 '위너스터디'란 단과학원을 다니게 된다.
인터넷강의로 학생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그는 실제로 오프라인에서 더 많은 학생들을 챙기고 있었다.
일단 아침 7시 30분 까지 나오는 자발적인 자습 시스템을 만들려고 노력하셨다.1달동안 안쉬고 꾸준히 나온 사람에게 소소한 용돈이 주어졌고..
만약에 평일에 계속 나오면 여러명이면 그 중 유일하게 함 명이 그 상금을 가져갔다.
나도 몇번 용돈의 후보에 올랐지만..가위바위보를 너무 못해서 용돈받기를 열심히 피해갔다.
푹푹 찌는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 중순쯤,꿈의 섬 노량진에서 나의 하루하루는 시작된다.
나티배 선생님은 수업 중에 말하신다.
"노량진이 꿈의 섬인지 왜 불리는지 아시나요?'
이 질문에 맞는 대답을 하신다.
"꿈을 갖고 들어온 사람들이 꿈을 이룰려고 들어왔지만
탈출하지 못해서.."
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곳,노량진을 꼭 한번에 탈출할거라는..
<제 14화 꿈의 섬,노량진에서 1편 미리보기>
컵밥이 그 어느 때보다 잘 나갔다.
허나 잘 나간만큼 문제점이 심각하게 드러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