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도형 Feb 18. 2021

푸른 거울

이별의 노래




어느새 글은 푸른빛의 거울이 되었습니다


청동 거울의 녹 사이로 검은 얼굴이 비칩니다


얼굴의 부끄러움이 슬픔으로 번집니다





글은 칼이 되어 찔러옵니다


나는 달아나야 합니다,  


 변방의 동굴 속으





오직 문곡성의 가호를 빌며 떠나가야 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백대 일의 법칙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