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거울

이별의 노래

by 김도형




어느새 글은 푸른빛의 거울이 되었습니다


청동 거울의 녹 사이로 검은 얼굴이 비칩니다


얼굴의 부끄러움이 슬픔으로 번집니다





글은 칼이 되어 찔러옵니다


나는 달아나야 합니다,


먼 변방의 동굴 속으로





오직 문곡성의 가호를 빌며 떠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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