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사랑을 갚아야 한다지만

by 김도형


사랑은 갚는 것이 아니에요


누군가 그대 사랑으로 조금이라도 기뻐한다면

사랑은 성취된 것이에요


사람이 사랑을 허락했다면

이미 행복은 온전히 그대의 것이에요


어느 그대 사랑이 억울해진다면

그건 욕심이 행복을 앞질러 버린 거예요


사랑은 되갚는 것이 아니에요

그러니 돌아오는 것이 없다 하여

서운해할 필요가 없어요

오히려 사랑이 문득 다녀감을 고마워해야 해요


아쉬운 듯 놓아주면

먼 훗날에 그 사랑은 또다른 사랑으로 피어나요


사랑은 줄 때 빛나고

소유하려하면 쉬이 어두워져요


사랑은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아요

그저 풀씨처럼 자유롭게 날아올라

또 다른 모습으로 생명을 이어갈 뿐이죠



창공의 빛처럼 사랑해야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