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참 미안했다고 말하지 마세요
바람이 전하는 말
그땐 참 미안했다고 말하지 마세요
다 잊으려고 애쓰는데
그렇게 말하면 정말 힘들어져요
그런다고
다시 돌아올 것도 아니잖아요
그 미안한 마음 받아주면
홀가분히 영영 떠나갈 거잖아요
길을 잃고 홀로 서 있는데
어쩌자고 따뜻한 말을 건네나요
그렇게 나머지 짐까지 다 내게 맡겨야만 하나요
쓸쓸한 표정으로도 돌아서지 마세요
내가 먼저 떠나보낸 것으로
잘못 기억될지도 몰라요
그땐 참 미안했다고 말하지 마세요
미안했다는 말은
아프게 해서 미안했다는 말은
내가 아닌 당신 자신을 위로하는 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