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by 김도형


산책 다녀오는 길에 꽃집 앞에 잠깐 멈췄다

어린 국화꽃 화분이 새로 들어왔다

늘 보던 노란 꽃은 아니지만

가까이 다가가자

꼬릿하고 알싸한 국화 내음이 났다


어머니의 화단 한 모퉁이

서리 맞도록

꽃송이를 내려놓지 않던 국화다발

꽃들은 수수한 모습으로

한동안 피고 또 피곤했다


며칠 후엔 골목 가득

가만히 아려오는 가을 체취로

진한 국화향이 퍼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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