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Epigram 24
by
김도형
Sep 1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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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은
바라보기에 일어난다
눈이 향하는 곳에
소망이 생기고
그 바램은 시간을 먹고 자란다
기다림은 지루하지만
시간으로 발효되어 완성되는 테이블
조급함은 그만 시간의 병을 깨뜨리고 만다
지루함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장래의 일은 장래에 맡겨야 하리
알고 보면 주어진 것은 단 하루
어제를 반추하고 내일을 계획하는 것은
설핏 주제넘은 일
세월이란
그저 낙엽처럼 하루하루가 쌓여가는 것
이루려는 마음조차 언젠가 사라지고 말테니
기다림 또한 그러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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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발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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