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에게

by 김도형



J가 톡을 보내왔다.

그는 가끔씩 그림같은 사진을 찍어보낸다.





그가 보내온 추석 고향의 새벽.

신비롭고 경건했다.





그는 때로 내 글의 진위를 따져 든다.

그리곤 장수 막걸리 한 잔으로 마감한다.





저녁 운동장

그물망 너머의 석양을 내게 내밀었다.





비 오는 밤.

낯선 동네의 골목길을 걸으며 톡을 보냈다.





그는 출렁이는 물결을 잠재우려

여러 시간 동안 걷고 또 걸었다.

나 또한 사진과 글을 따라갔다.




데이터가 부족해 카톡 메시지를 삭제하다가

그때의 감상들이 오롯이 살아나기에

몇 컷을 엮어보았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있음을 증명할 것인가...


이젠 별짓을 다한다고 욕설이 날아올 것만 같다.

그 강도에 따라 글이 내려질 수도 있다.


어쨌든 J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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