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수년전에시작된줄알았다
또십수년후에나끝날줄알았다
그러나순간마다몸에서는
새살이돋고낡은비늘이떨어져나갔다
이야기를나누는사이에도
식사를하는동안에도
잠을잘때에도
브라마와시바는쉬지않고찾아왔다
탄생과죽음의노래
환한대낮에울리는조종
그것이몸속깊은곳에서번져나온것임을
미처몰랐다
왜날마다슬픔이떠나지않은지를몰랐다
새로태어나는이들을위해서
그어떤것을해봤을까
그저망상의거품으로
질식하게만들진않았을까
그럼에도그들은날마다타오르며
거친몸뚱어리를빚어냈다
탄생과죽음이교차하는육신은
아우성치는수많은생명들의연속일뿐
스스로온전한존재가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