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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with 풍경
숲 속의 바람
by
김도형
Apr 1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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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숲으로 한바탕 바람이 불어온다
처음으로 바람을
맞이한 것은
꼭대기의 나뭇가지들
놀이동산
첨탑을 마주 보는 까치집도
가볍게 흔들리고 만다
바람의 옷자락이 땅에 닿자
다시 날아오르는 마른 낙엽들
바람은 마침내 벚나무를 흔들어
하루의 끝을 흰
꽃잎으로 덮어낸다
숲 위로 떠오른 반달
바람이 공중으로 솟구치며
소리친다
바람손이 분분한 낙화를 지어냈다. 가지 위의 온전한 자취를 잊으려는듯 꽃잎이 알알이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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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바람
서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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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길에서 일어나 길을 걷다가 길 위에 눕습니다. 그리고 때때로 그 길의 풍경을 묘사합니다. 또한 구독 행위에 매이지 않고 순간의 기분에 따라 이곳저곳의 글을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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