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
by
김도형
May 18. 2022
아래로
나무들 사이로
이어진
실선
발걸음이 쌓여 외길이 놓였다
한 밤 별빛이 머물고
소슬바람이
스치고
고라니가 지나가고 나면
숲길은 언제나처럼 고요하다
세상을 산다는 것은
점점 부릴 짐이 많아지는 일
풀향과 햇살과 새소리 가득한
모퉁이 길로 들어가면
어느덧 두 손이 가벼워진다
누군가 그림자 떨구고 지나가면
마른 나뭇잎으로 덮어낼 뿐
길은 적막을 드리우고 누워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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