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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형 May 15. 2022

감나무


화장실 쪽창 밖

감나무환하


나뭇잎에 얹힌 햇빛

바람에 출렁일 뿐

조금도 쏟아지지 않는데


멀어질수록 선명해지는 기억

네가 스며들었던 일상이

연초록 이파리로 되피어난




* 기억은 시간이라는 필터를 걸쳐 재구성된다. 그토록 이해할 수 없거나 양보할 수 없었던 순간들이 마침내 허무한 기억으로 남게 되기도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진해지는 아쉬움과 후회.


욕심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짓을 미리 알아서 피해 가는 일이 가능한 일일까...


힘겹게 살아낼수록 성현의 권고가 뚜렷하게 드러나지만 그 이전은 아무것도 자신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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