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전

by 김도형


푸른 물 아래로

가라앉는 5월의 저녁


쓱쓱 강판에 비벼댄다

뽀얀 속살을


울컥이며 부서져 내리는

긴 고랑 속에서 여물던 꿈


적당한 시련은 축복이지만

센 불은 자칫 위험하다


거뭇하게 익은 앳된 얼굴

그 앞에 정좌하는 침묵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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