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미국으로의 항해

Kseniya님의 인생 엿보기

by 김도형


여러 작가들이 열성적으로 글쓰기에 매진하던 지난달. 난 도통 펜을 들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브런치에서 주관하는 작가 선정 이벤트에도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아마 매거진으로 묶어낼 만한 글모음이 없음을 알기에 더 그러했던 것 같다. 브런치에서 가까워진 작가들의 신작 글에도 자연 관심이 적어졌다.


그 와중에도 자연스러운 풍경처럼 지속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이 있었다. Kseniya님의 글이다. 짐작컨데 그녀의 연령대가 주는 동질감 외에도 호탕한 필체가 주는 영향-바닥에 가라앉은 기운을 북돋아 일으키는 힘이 매우 컸다, 나에게는. 이 부분은 작가에게 특별히 감사해야 할 부분이다. 글의 효용성이 간접체험인데 작가의 작품을 통해서 서부 활극을 경험한듯하다^^ 비록 내 얘기는 아니지만 타인의 진솔한 이야기는 종종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몇 번의 댓글만이 오간 사이지만 오랜 지인 같은 느낌이 든다. 그 기록이 주는 감상이 사라지기 전에 정리해본다.


아, 먼저 그림읽는sona님과의 댓글도 올려 본다. 감각의 기억, 모네의 <양산 쓴 여인~> 작품 해설에 댓글을 달았다. 특이한 점은 그녀의 대댓글은 근 한 달 만에 도착했다^^

여러 작가님들의 댓글 호응을 눈팅만 하다가 Kseniya님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또 다른 글들이 무궁무진하게 이어진다.

이 작가님은 어딘가 말괄량이 삐삐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여걸의 면모도 보인다. 그리고 필담도 매우 훌륭해서 마치 무협지를 읽는듯하다. 그만큼 활력이 넘친다. 그리고 다음 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기술도 뛰어나다. 그녀의 활기찬 글은 지친 나의 마음에 더운 기운을 불어넣어 주었다~

나는 홈쇼핑 방송을 보고 치매예방용으로 바다 건너의 캘리포니아산 호두를 사 먹는다.

그런데 정작 그곳에 사는 작가는 호두 따위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니~흑!

마지막으로 먼 타국에서 코로나의 피해 없이 글쓰기를 계속하시길 빈다!

아듀~


(아무리 공개된 댓글이라도 모든 분들께 허락을 받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그 절차를 건너뜀에 있어 님들의 이해를 구하는 바이다. 물론 공개를 원치 않으시는 분은 바로 연락 주실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