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시 with 풍경
노을
by
김도형
Sep 12. 2022
아래로
그때도 노을이 졌다
나란히 바닷가에 앉아
수평선에 몸을 담그는 해를
바라보았다
갈색 눈동자에 비친
석양
태양은 빛깔
구름을
잔뜩 펼쳐놓고
사이사이로 넘나들었다
수면에
가까워질수록
황금빛
꼬리를 더 길게 흔들었다
소리 없
이 붉어진 하늘, 바다, 얼굴
내일을 생각하는 것이
무슨
소용 있을까
하루를 지내는 일도 쉽지 않았다
채운이 드리운 초가을 저녁
지난 사랑의 기억처럼
낮의 끝은 늘
잠깐일 뿐이었다
* 파란 가을 하늘을 보았던 적이 언제인가 싶다.
요즘 그 맑고 높은 하늘빛으로 큰 위로를 받는다.
곧 중국의 난방이 시작되는 11월이면 이마저도 사라진다니 아쉬운 마음이 한가득이다.
keyword
노을
석양
가을
28
댓글
8
댓글
8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김도형
길에서 일어나 길을 걷다가 길 위에 눕습니다. 그리고 때때로 그 길의 풍경을 묘사합니다. 또한 구독 행위에 매이지 않고 순간의 기분에 따라 이곳저곳의 글을 읽습니다.
팔로워
103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한가위 보름달
가을 무늬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