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꽃

by 김도형


가지에 핀 꽃을 볼 때는

땅속의 뿌리를 생각해야 한다


꽃은 한 철로 피어나지만

뿌리는 늘 활짝 펼쳐져

수천 송이의 꽃을 품고 있으니


이 계절의 빛나는 펄럭임도

지난날들의 고초로 잉태된 것


가슴속 깊은 상처도

향기로운 꽃으로

만개하는 때가 있으니


오월이 아니고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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