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
by
김도형
May 2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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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는
곳마다 어둠이 있어
검은 밤이 오기 전에
등불을 켜야
한다
산다는 일은
저마다 가슴에 심지 하나 지켜내는 것
사랑도
환함은 짧고 어둠은 기니
마침내 홀로 불을 밝혀야 한다
먼 푸른 새벽에
이르도록
쉼 없이
무명을 밀어내는
작은 불꽃 하나
허공 속 연꽃으로 피어났다
* 자신의 등불에 의지하라던 님의 목소리
사그라지는 불꽃
북돋아
티끌같은 어리석음 태워 날리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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